성장세 주춤한 큐렉소, 신제품 개발로 '성장판'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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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용 로봇 전문기업 큐렉소가 자체 개발 중인 정형외과용 수술로봇과 척추수술로봇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11년 한국야쿠르트가 인수한 뒤 매출액 200억~300억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큐렉소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큐렉소의 주력 상품 가운데 하나가 관절수술로봇 '티솔루션원'이다. 미국에 있는 관계사인 TSI가 개발한 정형외과용 수술로봇으로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이용해 수술 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티플랜(TPlan)과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위해 뼈를 자르는 티캣(TCat)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수술실에서 차지하는 부피가 다소 크고 제조사가 미국에 있어 의사의 요구 사항을 곧바로 반영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가격도 10억원으로 중소병원이 부담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
큐렉소는 점점 좁아지는 수술실 크기에 맞춰 기기 크기를 줄이고 의사가 사용하기 편리한 관절수술로봇을 만들고 있다. 큐렉소가 강조하는 것은 의사 피드백을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티솔루션원은 미국에서 제조됐기 때문에 의료진 요구를 제품에 반영하려면 일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해야 해 번거로웠다"며 "이번에는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발하고 있어 사용편의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올해 시제품이 완성될 예정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관절수술로봇 시장의 50%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보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드 인 USA'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도 한몫했다.
차세대 척추수술로봇도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연세의료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개발하기 시작해 이번달에 시제품이 완성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성 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외과 교수팀이 먼저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고 했다. 의료계에서 큐렉소의 중재시술로봇인 '로빈'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면 사용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 역시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 국내 병원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방사선 영상장치인 '오-암(O-Arm)' 전용 척추수술로봇이다. 국내 병원은 주로 '씨-암(C-Arm)'을 사용한다. 세계 척추로봇시장 규모는 2022년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중재시술로봇인 '로빈'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르면 내년 3분기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큐렉소는 2011년 이후 7년 연속 순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빨리 수익성을 높이는 게 중요한 이유다. 지난 8월 다국적 기업 짐머바이오메트와 무릎인공관절 '넥스젠'의 국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연간 100억원 이상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야쿠르트가 큐렉소를 2011년 인수할 때 2015년께 본격적으로 수익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해외 매출로 수익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
큐렉소의 주력 상품 가운데 하나가 관절수술로봇 '티솔루션원'이다. 미국에 있는 관계사인 TSI가 개발한 정형외과용 수술로봇으로 환자의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을 이용해 수술 전 계획을 세울 수 있는 티플랜(TPlan)과 인공관절을 삽입하기 위해 뼈를 자르는 티캣(TCat)으로 이뤄져 있다.
그러나 수술실에서 차지하는 부피가 다소 크고 제조사가 미국에 있어 의사의 요구 사항을 곧바로 반영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가격도 10억원으로 중소병원이 부담을 느낄 만한 수준이다.
큐렉소는 점점 좁아지는 수술실 크기에 맞춰 기기 크기를 줄이고 의사가 사용하기 편리한 관절수술로봇을 만들고 있다. 큐렉소가 강조하는 것은 의사 피드백을 바로 반영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다.
회사 관계자는 "티솔루션원은 미국에서 제조됐기 때문에 의료진 요구를 제품에 반영하려면 일일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보고해야 해 번거로웠다"며 "이번에는 의료진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개발하고 있어 사용편의성이 매우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르면 올해 시제품이 완성될 예정이다. 큐렉소 관계자는 "관절수술로봇 시장의 50%를 미국이 차지하고 있다"며 "한국보다 미국 시장을 겨냥해 제품을 미국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메이드 인 USA'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는 데 더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도 한몫했다.
차세대 척추수술로봇도 개발 중이다. 지난 3월 연세의료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함께 개발하기 시작해 이번달에 시제품이 완성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성 세브란스병원 척추신경외과 교수팀이 먼저 공동 개발을 제안했다"고 했다. 의료계에서 큐렉소의 중재시술로봇인 '로빈'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품을 개발하면 사용편의성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평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제품 역시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되고 있다. 국내 병원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방사선 영상장치인 '오-암(O-Arm)' 전용 척추수술로봇이다. 국내 병원은 주로 '씨-암(C-Arm)'을 사용한다. 세계 척추로봇시장 규모는 2022년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중재시술로봇인 '로빈'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르면 내년 3분기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큐렉소는 2011년 이후 7년 연속 순이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빨리 수익성을 높이는 게 중요한 이유다. 지난 8월 다국적 기업 짐머바이오메트와 무릎인공관절 '넥스젠'의 국내 독점 판매권 계약을 체결해 연간 100억원 이상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야쿠르트가 큐렉소를 2011년 인수할 때 2015년께 본격적으로 수익이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며 "해외 매출로 수익성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임유 기자 free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