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vs 쭈타누깐, 유소연 vs 톰프슨 등 '빅 매치' 이어져
크라운 골프대회 7만5000 관중 입장…마지막 날도 '구름 관중'
여자골프 국가대항전인 UL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160만 달러)이 한국에서 '흥행 대박'을 쳤다.

7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막을 내린 이번 대회 조직위원회는 "연습라운드를 포함해 7만5천 명 이상의 팬들이 대회장을 찾았다"고 발표했다.

올해로 3회째인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렸다.

앞서 두 차례 대회는 모두 미국에서 개최됐다.

한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자랑하는 박성현(25)과 전인지(24)가 나란히 출격해 일찌감치 팬들의 관심을 끈 이번 대회는 유소연(28), 김인경(30) 등 고정 팬들을 확보한 선수들이 가세했다.

특히 싱글 매치플레이로 열린 대회 마지막 날에도 '구름 갤러리'가 운집했다.
크라운 골프대회 7만5000 관중 입장…마지막 날도 '구름 관중'
미국에서도 렉시 톰프슨과 재미교포 미셸 위 등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들이 한국을 찾았고, 올해 브리티시오픈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조지아 홀(잉글랜드)과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놓고 박성현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에리야 쭈타누깐(태국)도 필드에 모습을 보였다.

또 여기에 올해 첫 메이저 대회로 열린 ANA 인스퍼레이션 우승자 페르닐라 린드베리(스웨덴), 일본의 기대주 하타오카 나사 등도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팬들의 발걸음을 재촉했다.
크라운 골프대회 7만5000 관중 입장…마지막 날도 '구름 관중'
특히 대회 기간인 6일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경기가 열리지 않았음에도 연습라운드 포함 7만 명이 넘는 관중을 불러모아 국내 여자골프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대회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에도 흥미로운 대진이 많이 성사되면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했다.

세계 랭킹 1위 박성현과 2위 쭈타누깐이 '일대일 매치플레이'를 벌여 쭈타누깐이 승리했고, 지난해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연장 승부를 펼친 유소연과 톰프슨도 치열한 명승부를 팬들에게 선사했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대부분의 선수는 11일 역시 인천의 스카이72 골프 앤드 리조트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 출전해 국내 여자골프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