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전세계 관심 쏠려"…폼페이오 "둘만 있을때 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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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흐르던 靑접견실…밝은 표정의 폼페이오 들어오며 누그러져
오후 6시 56분께 접견 시작돼 38분 뒤인 7시 34분께 끝나
방한시간 예상보다 빨라지자 '대화 잘 풀린 것 아니냐' 기대감 읽혀 "나중에 둘만 있을 때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접견을 앞두고 만남 장소인 청와대 2층 접견실에는 7일 오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접견 시작을 20여분 앞둔 오후 6시 36분께부터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차례로 입장했다.
접견을 기다리는 참모진들의 얼굴에는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이따금 드러났으나, 대부분은 진지한 표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을 기다렸다.
물론 이날 낮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폼페이오 장관이 애초 예상보다 두 시간가량 빨리 한국을 방문하자 '북측과 얘기가 잘 풀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여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한 직후인 오후 5시20분께 트위터에 김 위원장과 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남긴 것 역시 긍정적 시그널로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사안의 엄중함 때문인 듯 참모진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낮춰 조용히 대화를 나누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을 기다렸다.
강 장관과 서 원장은 접견장 한편에서 따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입장과 동시에 이런 경직됐던 분위기는 일순간에 부드러워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밝은 표정으로 강 장관과 '볼키스'를 나눴고, 서 원장을 비롯한 배석자들과도 웃으며 악수를 하고 안부를 주고받았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성 김 주필리핀대사,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패트릭 머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앤드루 김 CIA 코리아미션 센터장, 앨리슨 후커 NSC(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등 미국 측 배석자들도 뒤이어 접견장에 들어와 한국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윽고 6시56분께 문 대통령이 입장했고, 문 대통령은 "반갑습니다"라면서 환하게 웃으며 폼페이오 장관의 손을 잡았다.
기념사진 촬영 후 이어진 모두발언에서도 문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오늘 수고 많으셨다.
방북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한국으로 와 결과를 공유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 그리고 한국 측에서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상당히 많은 역할을 담당하셨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오늘 김 위원장을 만났다는 보도를 봤다.
그 결과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다"며 "이렇게 언론, 카메라들이 와있으니 장관께서 공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달라"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나중에 둘만 있을 때 더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다"면서도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비공개 면담을 이어가, 취재진에 공개된 시간까지 포함해서 총 38분 간 대화했다. /연합뉴스
오후 6시 56분께 접견 시작돼 38분 뒤인 7시 34분께 끝나
방한시간 예상보다 빨라지자 '대화 잘 풀린 것 아니냐' 기대감 읽혀 "나중에 둘만 있을 때 더 자세히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접견을 앞두고 만남 장소인 청와대 2층 접견실에는 7일 오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접견 시작을 20여분 앞둔 오후 6시 36분께부터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서훈 국정원장,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조한기 1부속비서관, 권희석 안보전략비서관, 김의겸 대변인 등이 차례로 입장했다.
접견을 기다리는 참모진들의 얼굴에는 이번 방북 결과에 대한 기대감도 이따금 드러났으나, 대부분은 진지한 표정으로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을 기다렸다.
물론 이날 낮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폼페이오 장관이 애초 예상보다 두 시간가량 빨리 한국을 방문하자 '북측과 얘기가 잘 풀린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부에서 흘러나왔다.
여기에 폼페이오 장관이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한 직후인 오후 5시20분께 트위터에 김 위원장과 만남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우리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에 대해 계속 진전을 이뤄가고 있다"고 남긴 것 역시 긍정적 시그널로 받아들여졌다.
그럼에도 사안의 엄중함 때문인 듯 참모진들은 심각한 표정으로 목소리를 낮춰 조용히 대화를 나누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문을 기다렸다.
강 장관과 서 원장은 접견장 한편에서 따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의 입장과 동시에 이런 경직됐던 분위기는 일순간에 부드러워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밝은 표정으로 강 장관과 '볼키스'를 나눴고, 서 원장을 비롯한 배석자들과도 웃으며 악수를 하고 안부를 주고받았다.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 성 김 주필리핀대사,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패트릭 머피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대행, 앤드루 김 CIA 코리아미션 센터장, 앨리슨 후커 NSC(국가안보회의) 한반도 보좌관 등 미국 측 배석자들도 뒤이어 접견장에 들어와 한국 참석자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윽고 6시56분께 문 대통령이 입장했고, 문 대통령은 "반갑습니다"라면서 환하게 웃으며 폼페이오 장관의 손을 잡았다.
기념사진 촬영 후 이어진 모두발언에서도 문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서로 덕담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오늘 수고 많으셨다.
방북이 끝나는 대로 곧바로 한국으로 와 결과를 공유해 주신 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고,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 그리고 한국 측에서 여기까지 오기까지의 상당히 많은 역할을 담당하셨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 자리에서 "오늘 김 위원장을 만났다는 보도를 봤다.
그 결과에 전 세계의 관심이 쏠려있다"며 "이렇게 언론, 카메라들이 와있으니 장관께서 공개하고 싶은 내용이 있다면 말씀해달라"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나중에 둘만 있을 때 더 자세한 말씀을 드리겠다"면서도 "오늘 북한 방문은 상당히 좋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폼페이오 장관은 이후 비공개 면담을 이어가, 취재진에 공개된 시간까지 포함해서 총 38분 간 대화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