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평양에서 하면 한국당 불참하겠다고 해 고민"
최태복, 노환으로 남북정치인 면담 불참…조명균 "그런 이야기 들어" 남북이 연내 국회회담을 추진하는 가운데 남측이 11월 평양에서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안한 것으로 8일 알려졌다.
북측 관계자는 지난 4∼6일 10·4선언 공동행사 기간 중 남북 정치인모임에 참석한 뒤 남측 취재진에게 "11월 평양에서 국회회담을 열자는 의견을 (남측으로부터) 전달받았다.
1회는 평양에서, 다음 해에는 서울에서 하자는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와 관련해 "북에서는 올해 안에 행사를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국회회담인 만큼 여와 야가 함께해야 하는데 자유한국당이 평양에서 회담을 하면 참가하지 않겠다고 해 고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5일 이뤄진 남북 정치인들 간 면담에 최태복(88)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불참한 것은 노환으로 인한 건강문제 때문으로 확인됐다.
이 대표를 비롯한 남측 국회의원들은 당시 평양 고려호텔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등과 30여분 간 만나 남북 국회회담 개최 시기 등을 논의했다.
최 의장은 면담장에 나오지 않았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현지에서 취재진을 만나 "그런(최태복 의장의 병환) 이야기를 들었다.
국회회담이 성사돼도 최 의장이 나올 수 있을지, 못 나온다면 누구를 내세워야 할지 북측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