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손보 인터넷보험사에 비관론 쏟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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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5 온라인시장 90%이상 점유
교보 온라인생보사도 적자 못면해
교보 온라인생보사도 적자 못면해
한화손해보험이 SK텔레콤 등과 손잡고 인터넷보험사 설립에 나선 것에 대해 보험업계에선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대형 보험사들이 인터넷채널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한화손보의 시도가 ‘찻잔 속 태풍’에 머물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한화손보의 시장 점유율은 7.3%로 손보업계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온라인마케팅(CM) 채널 보험료는 147억원으로, 5위인 메리츠화재(396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화손보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인터넷보험사 설립에 나선 것도 CM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손보업계에선 한화손보의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손보업계 인터넷보험 시장에선 ‘빅4’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가 92.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에선 삼성화재 등 대형사가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화손보가 자동차보험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 같은 벽을 허물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한화손보가 인터넷시장에서 성과를 내려면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하는데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손보업계에선 생보업계 인터넷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 대상으로 꼽고 있다. 2013년 말 설립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 상반기 63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출범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판매수수료와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인터넷보험은 미래의 핵심 판매채널로 주목받고 있지만 광고 등 초기 투자비가 막대해 당장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인터넷보험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회의적인 시각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한화손보의 시장 점유율은 7.3%로 손보업계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 기간 온라인마케팅(CM) 채널 보험료는 147억원으로, 5위인 메리츠화재(396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한화손보가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과 함께 인터넷보험사 설립에 나선 것도 CM 채널을 강화하겠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손보업계에선 한화손보의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 우세하다. 손보업계 인터넷보험 시장에선 ‘빅4’인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가 92.1%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에선 삼성화재 등 대형사가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 한화손보가 자동차보험 등을 내세우고 있지만 이 같은 벽을 허물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한화손보가 인터넷시장에서 성과를 내려면 상당한 투자를 해야 하는데 가능하겠느냐는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손보업계에선 생보업계 인터넷보험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 대상으로 꼽고 있다. 2013년 말 설립된 교보라이프플래닛은 올 상반기 63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출범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판매수수료와 인건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는 인터넷보험은 미래의 핵심 판매채널로 주목받고 있지만 광고 등 초기 투자비가 막대해 당장 이익이 나지 않는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지난해부터 잇따라 인터넷보험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회의적인 시각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