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억·18억…강남 아파트 전셋값도 '넘사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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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 집값보다 비싸 '허탈'
실거래가 전세 최고가 40억원
서울 평균 4.2억의 10배 수준
84㎡ 전셋값 10억 넘는 곳 34곳
아크로리버파크 18억원 최고
실거래가 전세 최고가 40억원
서울 평균 4.2억의 10배 수준
84㎡ 전셋값 10억 넘는 곳 34곳
아크로리버파크 18억원 최고
아파트값 3.3㎡당 1억원 시대를 연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 매매값에 이어 전셋값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강남의 한 최고급 아파트 전셋값은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셋값이 강북의 웬만한 고가 아파트 매매가격 수준인 10억원을 넘긴 단지도 속출하고 있다.
◆초대형 전세보증금 최고 40억원
8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낸 ‘아파트 단지별 전세보증금 현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운데 전세보증금 최고가 단지는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37㎡)과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전용 192㎡)으로 조사됐다. 이들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은 40억원이었다. 지난 7월 기준 서울권 전세 평균 실거래가인 4억2000만원의 10배 수준이다. 이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계약된 전세 아파트 중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단지를 대상으로 했다.
최고가 전세보증금 아파트 3위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200㎡)로 보증금이 37억원에 달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전용 217㎡)가 35억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35㎡)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전용 244㎡)의 전세가 각각 3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세보증금 상위 20위를 기준으로 18곳이 서울 강남 3구에 있는 아파트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전세보증금 최고가 순위에 오른 아파트들은 가구 수가 적고 매물도 별로 없어서 매매든 전세든 부르는 게 값”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과 청담동 마크힐스는 2017년 이후 전세 거래 건수가 각각 1건에 불과하다.
이들 아파트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나 매매 실거래가에서도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마크힐스의 공시가격은 50억8800만원(웨스트윙, 전용 273㎡)과 50억7200만원(이스트윙, 전용 272㎡)으로 각각 가장 비싼 공동주택 전국 순위 4위와 5위에 올랐다.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73㎡)은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 6위로 공시가격은 49억8400만원이었다.
◆중소형 10억원 이상도 ‘수두룩’
강남의 전용 84㎡ 아파트도 전세보증금이 최소 10억원 이상, 최고 2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8일 아파트 검색엔진 파인드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에서 전용 84㎡의 전셋값이 10억원을 넘긴 아파트는 모두 34곳이다. 강남구가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초구(11곳)와 송파구(3곳) 등 ‘강남 3구’의 나머지 지역이 뒤를 이었다.
올해 실거래 전셋값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였다. 지난 3월 13층 물건이 18억원에 계약됐다. 3개월 평균 전셋값은 13억9900만원으로 14억원 선에 살짝 못 미쳤다. 다만 1년 평균 전셋값은 14억1272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아크로리버파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래미안퍼스티지’가 그 뒤를 이었다. 8월 중순 최고 16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최근 3개월 평균 전셋값은 14억875만원으로 서울 모든 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14억원을 웃돌았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푸르지오써밋’(15억6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14억원), ‘반포자이’(14억원),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1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래미안대치팰리스’(13억5000만원)와 ‘대치아이파크’(13억원), ‘래미안도곡카운티’(11억3000만원) 등 대치동 학원가 주변 단지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아영/전형진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초대형 전세보증금 최고 40억원
8일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낸 ‘아파트 단지별 전세보증금 현황’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운데 전세보증금 최고가 단지는 강남구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37㎡)과 청담동 ‘마크힐스이스트윙’(전용 192㎡)으로 조사됐다. 이들 아파트의 전세보증금은 40억원이었다. 지난 7월 기준 서울권 전세 평균 실거래가인 4억2000만원의 10배 수준이다. 이 조사는 지난해 1월부터 올 7월까지 계약된 전세 아파트 중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단지를 대상으로 했다.
최고가 전세보증금 아파트 3위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전용 200㎡)로 보증금이 37억원에 달했다.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전용 217㎡)가 35억원,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전용 235㎡)과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전용 244㎡)의 전세가 각각 33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전세보증금 상위 20위를 기준으로 18곳이 서울 강남 3구에 있는 아파트다. 양지영 양지영R&C연구소 소장은 “전세보증금 최고가 순위에 오른 아파트들은 가구 수가 적고 매물도 별로 없어서 매매든 전세든 부르는 게 값”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과 청담동 마크힐스는 2017년 이후 전세 거래 건수가 각각 1건에 불과하다.
이들 아파트는 공동주택 공시가격이나 매매 실거래가에서도 상위권을 점하고 있다. 지난 4월 말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8년 공동주택 공시가격’에 따르면 마크힐스의 공시가격은 50억8800만원(웨스트윙, 전용 273㎡)과 50억7200만원(이스트윙, 전용 272㎡)으로 각각 가장 비싼 공동주택 전국 순위 4위와 5위에 올랐다. 삼성동 상지리츠빌카일룸(전용 273㎡)은 전국 최고가 공동주택 6위로 공시가격은 49억8400만원이었다.
◆중소형 10억원 이상도 ‘수두룩’
강남의 전용 84㎡ 아파트도 전세보증금이 최소 10억원 이상, 최고 2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8일 아파트 검색엔진 파인드아파트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에서 전용 84㎡의 전셋값이 10억원을 넘긴 아파트는 모두 34곳이다. 강남구가 18곳으로 가장 많았다. 서초구(11곳)와 송파구(3곳) 등 ‘강남 3구’의 나머지 지역이 뒤를 이었다.
올해 실거래 전셋값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였다. 지난 3월 13층 물건이 18억원에 계약됐다. 3개월 평균 전셋값은 13억9900만원으로 14억원 선에 살짝 못 미쳤다. 다만 1년 평균 전셋값은 14억1272만원으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다.
아크로리버파크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이웃한 ‘래미안퍼스티지’가 그 뒤를 이었다. 8월 중순 최고 16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최근 3개월 평균 전셋값은 14억875만원으로 서울 모든 아파트 가운데 유일하게 14억원을 웃돌았다.
서초구 서초동 ‘서초푸르지오써밋’(15억6000만원), 서초구 반포동 ‘반포힐스테이트’(14억원), ‘반포자이’(14억원), 성동구 성수동1가 ‘트리마제’(14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래미안대치팰리스’(13억5000만원)와 ‘대치아이파크’(13억원), ‘래미안도곡카운티’(11억3000만원) 등 대치동 학원가 주변 단지들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윤아영/전형진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