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국 증시는 6일 이탈리아 내년 예산안에 대한 우려와 중국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 미국의 금리 인상 전망 등 악재가 겹치며 일제히 큰 폭으로 내렸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6% 하락한 7,23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10% 후퇴한 5,300.25으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도 1.36% 빠진 11,947.16으로 종료됐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는 1.07% 떨어진 3,309.72를 기록했다.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으로 전 거래일에 이어 내림세로 출발한 이날 유럽 증시는 미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까지 가세하며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더욱 키웠다.

또한, 이탈리아 예산안에 대한 우려가 재부상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는 재정적자 규모를 전임 정부의 계획보다 3배 많은 국내총생산(GDP)의 2.4%로 설정한 내년 예산안을 최근 공개해 시장의 우려를 사고 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는 시장 불안으로 인한 국채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맞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크게 떨어지며 FTSE MIB 지수가 2.4% 폭락, 17개월만에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