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의원 "유리천장 심각…지자체도 균형인사 나서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윤재옥 의원은 지방자치단체 산하 공기업 기관장 가운데 여성은 100명 중 3명 꼴에 불과했다고 9일 지적했다.

윤 의원이 행정안전부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으로 17개 지자체 산하 공기업 기관장 396명 중 여성은 2.8%인 1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관장을 포함한 임원으로 범위를 넓혀도 전체 1천534명 중 여성은 5.0%인 81명에 그쳤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대구·광주·울산·세종·강원·충남·전북·전남·제주 등 10개 지자체 지방공기업에는 여성 기관장이 단 한명도 없었다.

이중 대구·전남·세종·제주 등 4개 지자체는 여성 임원도 전무했다.

산하 공기업이 108개에 이르는 경기는 여성 기관장도 3명으로 17개 지자체 중 가장 많았지만, 비율로 따지면 2.8%였다.

서울 산하 공기업의 여성 기관장 비율은 30개 기관 중 3곳으로 10.0%였다.

6·13 지방선거를 통해 출범한 민선 7기에서 새롭게 임명된 지방공기업 기관장 총 30명 중에서도 여성은 1명에 불과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은 여성 장관 비율을 30%로 끌어올려 여성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고 있고 정부도 현재 6.5%인 중앙부처 여성 고위공무원 비율을 2020년까지 10%로 확대하기로 했지만, 지방공기업의 '유리천장'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분권을 준비하는 시대인만큼 지자체도 균형인사를 통한 여성의 사회 진출에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공기업 기관장, 여성은 100명 중 3명…임원도 5%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