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공포에 증시 '시계 제로'…전문가들 "기대 낮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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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반등 모멘텀 찾기 어렵다" 분석도
증권팀 = 미·중 무역분쟁과 외국인 수급 불안, 달러 강세 등 악재가 이어져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찾지 못하고 연일 추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황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공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며 눈높이를 낮추고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10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째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2포인트(1.12%) 내린 2,228.61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작년 5월 2일(2,219.67)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9.65포인트(2.56%) 내린 747.50으로 마감, 지난해 12월 21일(740.3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는 증권가에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온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해당하는 2,240∼2,2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분쟁과 신흥국 불안, 달러 강세 등 대외 악재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가 꺾인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낮아지는 상장사 이익 전망치 등 부정적 소식이 이어져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미국 중간선거 전 무역전쟁 일시 봉합을 예상했으나 추석 연휴를 거치며 기대가 깨졌다.
'당분간 좋을 게 없다'는 시각이 증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순환매 장세였는데 IMF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면서 실망 매물이 많이 나와 오늘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악재에 따라 부침을 겪으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장세가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진단도 잇따랐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왜 급락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변수가 명확하면 해석과 추정, 전망이 가능하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면 두려움이 커진다"며 "현재 장세는 경기전망·유가·금리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엇박자를 이뤄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투자심리 위축·수급 악화·원화 약세의 악순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급등·달러 강세·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기존 불확실성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며 주식을 섣불리 팔거나 사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는 쉽지 않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내년 경기 우려가 커지고 올해 4분기 이후 상장사 이익 전망도 하향조정되고 있어 반등하기 쉽지 않다"며 "가능한 한 현금 비중을 늘리고 상황을 좀 더 관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많이 낮아지긴 했으나 반등 계기를 찾기가 어렵다.
실적 기대도 크지 않아 업사이드보다는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크다"며 "중장기적으로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양기인 센터장은 "무역분쟁이 사실상 미·중 간의 패권전쟁으로 흘러가면서 앞으로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지만 현재로써는 낙관적으로 볼만한 요인이 없다.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악화가 10월 이후 경기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증시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팀장은 "코스피 2,200 전후에서 기술적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으나 이를 기대하고 베팅하는 전략은 자제해야 한다"며 "10월 중순 이후 경제지표와 독일과 미국의 중간선거 등 불확실서 변수가 산적해 있어 지금은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수세적 전략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증권팀 = 미·중 무역분쟁과 외국인 수급 불안, 달러 강세 등 악재가 이어져 국내 증시가 바닥을 찾지 못하고 연일 추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황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공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며 눈높이를 낮추고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 10일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7거래일째 동반 하락세를 이어가 종가 기준 연중 최저치를 찍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5.22포인트(1.12%) 내린 2,228.61로 거래를 마쳐 종가 기준으로 작년 5월 2일(2,219.67) 이후 약 1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했다.
코스닥지수도 19.65포인트(2.56%) 내린 747.50으로 마감, 지난해 12월 21일(740.32)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는 증권가에서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온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에 해당하는 2,240∼2,250선 아래로 떨어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무역분쟁과 신흥국 불안, 달러 강세 등 대외 악재가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잦아들 것이라는 기대가 꺾인 상황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낮아지는 상장사 이익 전망치 등 부정적 소식이 이어져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시장에서 미국 중간선거 전 무역전쟁 일시 봉합을 예상했으나 추석 연휴를 거치며 기대가 깨졌다.
'당분간 좋을 게 없다'는 시각이 증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가 순환매 장세였는데 IMF가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낮추면서 실망 매물이 많이 나와 오늘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갈등 등 대외 악재에 따라 부침을 겪으며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장세가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진단도 잇따랐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왜 급락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변수가 명확하면 해석과 추정, 전망이 가능하지만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면 두려움이 커진다"며 "현재 장세는 경기전망·유가·금리 등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이 엇박자를 이뤄 불확실성 확대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도 "특별한 악재가 없음에도 투자심리 위축·수급 악화·원화 약세의 악순환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
금리급등·달러 강세·미중 무역분쟁 격화 등 기존 불확실성 변수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상호작용을 일으키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전문가는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좋지 않아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 반등 모멘텀을 찾기 어려울 수 있다며 주식을 섣불리 팔거나 사기보다는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증시는 쉽지 않은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
내년 경기 우려가 커지고 올해 4분기 이후 상장사 이익 전망도 하향조정되고 있어 반등하기 쉽지 않다"며 "가능한 한 현금 비중을 늘리고 상황을 좀 더 관망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도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많이 낮아지긴 했으나 반등 계기를 찾기가 어렵다.
실적 기대도 크지 않아 업사이드보다는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크다"며 "중장기적으로도 조정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양기인 센터장은 "무역분쟁이 사실상 미·중 간의 패권전쟁으로 흘러가면서 앞으로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려워졌지만 현재로써는 낙관적으로 볼만한 요인이 없다.
무역분쟁에 따른 경기 악화가 10월 이후 경기지표에 반영되기 시작하면 증시는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팀장은 "코스피 2,200 전후에서 기술적 반등 시도가 나올 수 있으나 이를 기대하고 베팅하는 전략은 자제해야 한다"며 "10월 중순 이후 경제지표와 독일과 미국의 중간선거 등 불확실서 변수가 산적해 있어 지금은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수세적 전략에 집중할 때"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