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공정성 위해선 면접위원도 자격증 필요"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위해 면접위원도 자격증이 필요합니다.”

정옥래 바른채용진흥원 사무처장(사진)은 “최근 공기업·은행들 사이에서 전문 면접위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제대로 교육받은 수준 있는 면접관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올바른 인재 채용에 기업의 경쟁력이 달려 있는데 그동안 기업들은 채용에 너무 소홀한 부분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기업 농협 등 주요 은행은 올 하반기 채용 시 외부 전문 면접위원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부산 경남 대구 등 지방은행도 마찬가지다. 공공기관들도 ‘공기업 경영에 관한 지침’에 따라 면접위원 절반을 외부 전문 면접관으로 채우고 있다.

기업들이 잇따라 외부 면접위원을 위촉하고 있지만 정작 경험 있고 제대로 교육받은 면접위원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정 처장은 “갑작스레 외부 면접위원 수요가 늘었지만 ‘준비된 면접위원’이 없어 오히려 면접이 형식화될 우려가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취업준비생들에게 불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 면접위원’이 없어 외부 전문 면접관 제도가 퇴색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처장은 이런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바른채용진흥원 등 ‘전문 면접 교육기관’을 이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른채용진흥원은 공정하고 바른 채용 문화 확산을 위해 설립된 한국컨설팅산업협회의 부설기관이다. 정 처장은 “바른채용진흥원은 바른 채용의 모범 사례를 발굴, 전파할 뿐 아니라 우수 면접위원을 교육·양성해 파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바른채용진흥원은 전문 면접위원 양성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을 선발해 교육·양성하고 있다. 면접위원 위탁기업과의 철저한 보안시스템을 통해 투명성과 공정성도 확보했다. 바른채용진흥원은 향후 바른 채용에 앞장선 기업과 위탁기업에는 ‘바른채용 실천기업’ 인증마크도 부여할 방침이다.

자세한 내용은 바른채용진흥원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공태윤 기자 tru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