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은 오는 13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8 로보월드’에 참가한다고 10일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로 열리는 이 행사는 국내 최대 규모의 로봇박람회다. 20개국에서 200여 개 방산업체가 참가한다. 박람회가 열리는 나흘간 바이어 2만5000여 명, 관람객 6만5000여 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박람회 주제는 ‘스마트 인더스트리, 스마트 라이프’다. 현대로템은 ‘서비스로서의 모빌리티(이동 수단)’를 전시 표어로 정하고 이동 로봇과 웨어러블 로봇을 소개한다. 이동 로봇으로는 보병 지원용 소형 무인차량인 ‘HR-셰르파’의 콘셉트 모델을 처음 공개한다. 원격 조종이 가능해 화력 지원, 감시 정찰, 물자 수송에 쓰일 수 있다. 현대로템은 향후 이 차량에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할 계획이다.
다리 힘을 강화해 주는 웨어러블 로봇 ‘휴마’도 전시된다. 65세 이상 고령자가 이 로봇을 착용하면 20㎏짜리 짐을 메고 시속 12㎞까지 달릴 수 있다. 사람의 허리와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40~50%까지 줄여주는 웨어러블 로봇 ‘RMX’도 있다. 80㎏에 달하는 물체를 가볍게 들고 이동할 수 있는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도 소개된다.
전시장 한편에서는 지뢰 제거 작업에 쓰이는 장애물개척전차의 모형을 볼 수 있다. 현대로템이 지난 8월 체계 개발을 마친 제품이다. 최대 5㎞ 거리에서 전차에 달린 대형 쟁기와 굴삭팔을 조종해 지뢰를 제거할 수 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도 로봇 부문 연구개발에 집중해 미래 성장 사업으로 꾸준히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