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ETF론 투자자 만족 못해…핀테크 ETF 2년 수익률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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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이 인수한 美ETF 운용사
글로벌X의 루이스 베루가 CEO
글로벌 네트워크 가진 미래에셋
글로벌X의 혁신 상품과 시너지
글로벌X의 루이스 베루가 CEO
글로벌 네트워크 가진 미래에셋
글로벌X의 혁신 상품과 시너지
“한국에서도 글로벌 4차 산업혁명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성장테마 상장지수펀드(ETF)나 매달 배당을 지급하는 인컴 ETF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인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의 루이스 베루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단순하게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는 ETF보다 로봇산업 및 핀테크(금융기술) 같은 성장산업이나 안정적인 고배당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선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인수 완료한 글로벌X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ETF’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급성장하고 있는 ETF 운용사다. 글로벌X는 설립 10년 만인 올해 운용규모를 103억달러로 키웠다.
베루가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미래에셋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뒤 처음이다. 그는 “과거엔 미국에서만 활동했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아시아, 유럽 등 세계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한국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만나 글로벌X의 혁신 ETF 상품을 적극 소개하는 한편 미래에셋과 시너지를 낼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글로벌X의 ETF 라인업은 총 61개로 글로벌 ETF 운용사 가운데 많은 편은 아니지만 상품별 특색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4차 산업혁명 테마에 투자하는 성장테마 ETF는 글로벌X의 대표 상품이다. 전체 운용자산의 약 40%에 이르는 40억달러 안팎의 자금이 글로벌X의 성장테마 ETF에 투자하고 있다.
전 세계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업 36곳에 투자하는 ‘BOTZ(Robotics&Artificial Intelligence) ETF’가 대표적 성장테마 ETF 중 하나다. 이 ETF의 순자산은 21억8500만달러 규모다. 2016년 9월에 설정된 이후 54.55%(9월 말 기준) 수익을 올렸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FINX ETF’도 설정 2년여 만에 90.86% 수익을 거뒀다.
이 밖에도 리튬 채굴·정제 관련 기업과 배터리 생산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LIT ETF’, 자율주행이나 전기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DRIV ETF’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베루가 CEO는 “4차 산업혁명뿐 아니라 유망한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성장테마 ETF도 있다”며 “미국의 인프라투자 확대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PAVE ETF’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불안하거나 보수적 투자성향이라면 성장테마 ETF보다는 인컴 ETF 투자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X는 ETF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인컴 ETF를 선보였다. 그는 “글로벌 유망 리츠 30개사에 집중 투자하는 SRET ETF나, 고배당주나 우선주 등에 집중 투자하는 SDIV ETF 등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매년 5~8% 배당 수익이 기대되는 인컴 ETF로 한국에서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RET ETF는 2015년 3월 출시된 이후 34.16% 수익을 내고 있다. 베루가 CEO는 “글로벌X는 혁신을 추구하는 미래에셋의 DNA와 많이 닮았다”며 “기존 ETF가 하지 못했던 투자 대상이나 아이디어를 발굴해 혁신 ETF 상품을 끊임없이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인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X의 루이스 베루가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0일 서울 광화문에서 한국경제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투자자들은 단순하게 지수나 테마를 추종하는 ETF보다 로봇산업 및 핀테크(금융기술) 같은 성장산업이나 안정적인 고배당 주식에 집중 투자하는 ETF를 선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올해 인수 완료한 글로벌X는 ‘평범함을 뛰어넘는 ETF’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급성장하고 있는 ETF 운용사다. 글로벌X는 설립 10년 만인 올해 운용규모를 103억달러로 키웠다.
베루가 CEO가 한국을 찾은 것은 미래에셋의 인수작업이 마무리된 뒤 처음이다. 그는 “과거엔 미국에서만 활동했지만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미래에셋금융그룹의 일원이 되면서 아시아, 유럽 등 세계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얻게 됐다”며 “한국에서 기관투자가들을 만나 글로벌X의 혁신 ETF 상품을 적극 소개하는 한편 미래에셋과 시너지를 낼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글로벌X의 ETF 라인업은 총 61개로 글로벌 ETF 운용사 가운데 많은 편은 아니지만 상품별 특색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양한 4차 산업혁명 테마에 투자하는 성장테마 ETF는 글로벌X의 대표 상품이다. 전체 운용자산의 약 40%에 이르는 40억달러 안팎의 자금이 글로벌X의 성장테마 ETF에 투자하고 있다.
전 세계 로봇과 인공지능(AI) 기업 36곳에 투자하는 ‘BOTZ(Robotics&Artificial Intelligence) ETF’가 대표적 성장테마 ETF 중 하나다. 이 ETF의 순자산은 21억8500만달러 규모다. 2016년 9월에 설정된 이후 54.55%(9월 말 기준) 수익을 올렸다. 글로벌 핀테크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FINX ETF’도 설정 2년여 만에 90.86% 수익을 거뒀다.
이 밖에도 리튬 채굴·정제 관련 기업과 배터리 생산 기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는 ‘LIT ETF’, 자율주행이나 전기차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DRIV ETF’ 등 다양한 상품을 갖추고 있다. 베루가 CEO는 “4차 산업혁명뿐 아니라 유망한 인프라 기업에 투자하는 성장테마 ETF도 있다”며 “미국의 인프라투자 확대로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PAVE ETF’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시장이 불안하거나 보수적 투자성향이라면 성장테마 ETF보다는 인컴 ETF 투자가 적합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X는 ETF 운용사 가운데 처음으로 매월 배당을 지급하는 인컴 ETF를 선보였다. 그는 “글로벌 유망 리츠 30개사에 집중 투자하는 SRET ETF나, 고배당주나 우선주 등에 집중 투자하는 SDIV ETF 등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며 “매년 5~8% 배당 수익이 기대되는 인컴 ETF로 한국에서도 손쉽게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SRET ETF는 2015년 3월 출시된 이후 34.16% 수익을 내고 있다. 베루가 CEO는 “글로벌X는 혁신을 추구하는 미래에셋의 DNA와 많이 닮았다”며 “기존 ETF가 하지 못했던 투자 대상이나 아이디어를 발굴해 혁신 ETF 상품을 끊임없이 내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