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대학의 (사진 오른쪽부터) 제1, 2 기숙사. 산기대 제공
한국산업기술대학의 (사진 오른쪽부터) 제1, 2 기숙사. 산기대 제공
경기도 시흥시에 있는 한국산업기술대(총장 안현호)는 전체 재학생의 64.2%에 해당하는 학생들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등록금 전액을 지원받는 학생이 32.1%였다.

등록금 대비 평균 장학금 수혜율이 51.8%를 넘어 등록금 수입의 절반 이상을 장학금으로 되돌려주는 셈이다. 이 수치는 전년대비 1.8%포인트 상승했다.

산기대 관계자는 “지난해 1, 2학기 평균 등록생 7200여 명을 대상으로 교내외 장학금 지급 실태를 전수 조사한 결과로 2년 연속으로 반값등록금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2012년부터 7년 연속으로 등록금을 동결하고, 장학금은 확대해 왔다. 2년 연속 115억원 이상 장학금으로 책정했다. 산기대 학생들이 받는 국가장학금은 172억원이다.

한편 산기대는 올해 지하1층 지상15층 규모의 제2기숙사를 개관했다. 1기숙사와 함께 전교생의 35%인 24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됐다.

대학 관계자는 “우리 대학의 기숙사는 국내 수도권 4년제 대학 평균 기숙사 수용률(14%)의 2.5배에 이른다”며 “원거리 통학이나 주거비 부담이 큰 학생들의 입주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철 학생처장은 “대학의 재정확충 노력으로 전체 장학금이 늘어나면서 장학금 수혜율이 증가했다”며 “기숙사 시설 확충 등 학생들이 학업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시흥=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