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이게 뭔지 아십니까. 요즘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액체 괴물입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를 대상으로 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장에 최근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액체 괴물 장난감이 등장했다.

유해물질로 인해 리콜 조치 대상이 된 액체 괴물이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음을 지적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김성환 의원이 들고나온 것이다.

김 의원은 형광 분홍색 액체 괴물이 든 플라스틱 통을 들어 보이며 "이 액체 괴물 안에 가습기 살균제에 함유된 유해성 물질이 똑같이 들어있어 올해 1월 전량 리콜하겠다고 산업부가 발표했는데 여전히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희 의원실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해봤더니 버젓이 배달돼왔고 일반 소비자들이 유해 상품인지, 리콜 대상인지 아닌지조차 알 수가 없게 돼 있다"며 "액체 괴물이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확산하지 않게 지금이라도 엄정하게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이에 대해 "현실적으로는 장난감같이 작은 것은 리콜하더라도 시스템상 어려움이 있다고는 알고 있지만, 이것은 좀 더 많이 특별히 봤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국감현장] 국감장에 등장한 '액체괴물'…리콜 조치 미흡 지적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