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상직 "스마트공장은 중소·벤처기업 재도약 위한 '게임 체인저' 될 것"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Cover Story - 산단공·중기중앙회·중진공

    인터뷰 -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상직 이사장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업 가치
    노동·자본서 기술·빅데이터로 이동

    스마트 공장이 일자리 뺏지 않아
    생산과정 전산화·생산성 향상으로
    기업이 고용 창출 할 여력 더 커져

    중진공, 초기 투자비용 지원
    스마트공장 배움터 구축해
    2022년까지 전문인력 5만명 육성

    차세대 무선기술 등 45개 분야
    전략 산업으로 지정해 우선 지원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스마트공장은 성장 한계에 부닥친 중소·벤처기업이 재도약하기 위한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서울 중소기업진흥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만난 이상직 이사장은 스마트공장의 중요성을 이같이 밝혔다. 스마트공장이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소재 공장에 비해 떨어지는 국내 제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묘수라는 설명이다. 그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다가오면서 중소제조업의 핵심 가치가 기존 노동과 자본에서 기술과 빅데이터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구축하면 생산성 30% 높아져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의 만족도는 어떨까. 생산성은 30% 올라가고 불량률은 45%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중소벤처기업부가 2800개 스마트공장 구축 완료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다. 여기에 더해 원가는 15% 절감되고 산업재해율도 22% 낮아졌다.

    부산에 있는 울(양털) 원단업체 아즈텍WB(대표 허재명)는 스마트공장 도입 후 불량률이 0.15%에서 0.1%로 줄어들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2월 자동 염료계량장치를 설치하고 올해부터 가동에 나섰다. 장비 설치 등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 6000만원에 자사 부담금 5000만원을 더해 1억1000만원을 투입했다. 이전까지는 작업자가 작업지시서에 따라 필요로 하는 염료 코드를 확인한 뒤 저울을 이용해 수작업으로 염료의 양을 계량했다. 바가지로 염료를 퍼올린 뒤 저울에 올려 무게가 맞는지 확인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다 보니 오차가 생겨 같은 작업지시서에 따른 제품이더라도 색이 다른 경우가 있었다. 전체 공정을 돌리는 데 걸리는 시간도 세 배가량 빨라졌다. 시간당 인건비는 고정돼 있지만 생산성이 향상되면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자리도 늘어났다. 영업이익이 늘어나며 고용을 창출할 여력이 생긴 덕분이다. 이 이사장은 “스마트공장이 일자리를 뺏을 수도 있다는 일부 우려는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이라 으레 ‘자동화공장’을 떠올리며 생기는 오해라는 것이다. 스마트공장 도입은 재고 및 출하관리 등을 전산화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던 생산 과정을 전산화해 효율을 높이는 일이 스마트공장 도입의 첫 단계다. 문제는 스마트공장을 도입하기까지 넘어야 할 문턱이다.

    이 이사장은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산업 환경의 변화 때문에 중소기업인들의 스마트공장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 수준은 높다”면서도 “초기 투자비용과 전문인력 확보 등 현실적 어려움 때문에 구체적인 추진계획이나 일정을 수립한 기업은 적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중진공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임직원 중 76.1%가 스마트공장 구축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반면 구체적인 도입 계획이 없는 기업도 45.9%로 절반에 가까웠다. 스마트공장 구축을 망설이는 요인으로는 초기 투자비용(43.3%), 전문인력 확보(25.3%), 사후관리비용(18.8%) 등이란 응답이 많았다.

    ◆기업별 맞춤형 지원 나선 중진공

    중진공은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2만 개를 보급한다는 정부 계획에 맞춰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003개 중소·벤처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에 필요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 이사장은 “중소기업인들이 스마트공장 도입을 꺼리는 이유에 대한 맞춤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초기 투자비용을 공격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정책자금 부문에 신설한 ‘제조현장 스마트화자금’은 스마트공장 도입을 어려워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예산이다. 스마트공장 추진기업, 4차 산업혁명 관련 신산업·신기술 영위 중소기업,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생산 효율화를 위한 자동화시설 도입기업 등이 지원 대상이다. 시설을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은 물론 초기 운영에 필요한 운영자금까지 대출해 준다. 시설자금 70억원(사업비의 100%)과 운전자금 10억원(시설도입자금의 50%)까지 받을 수 있다. 중진공은 3300억원을 마련해 2461억원(지난달 기준)을 224개 업체에 대출해줬다. 내년에는 이 금액을 51.5% 늘어난 5000억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이 애로사항으로 꼽는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지원도 시행에 들어갔다. 중진공은 지난해 국내 최초로 스마트공장 배움터(러닝 팩토리)를 구축하고 다양한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제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총 133개 과정을 열어 연간 7000여 명의 중소기업 임직원 교육을 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2022년까지 스마트제조 전문인력 5만 명을 양성할 계획”이라며 “스마트공장이 보급됨에 따라 바뀌는 제조환경에 필요한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등을 다룰 수 있는 청년 인재도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스마트공장 구축에 따른 파급효과 클 것

    이 이사장은 스마트공장 구축 효과가 서둘러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에 국한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는 데 필요한 센서 장비산업 등이 함께 발전하면서 국내 제조업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중진공과 산업은행, 신·기보 등은 미래 신성장분야를 정책자금 전략산업에 포함시켜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미래 신성장분야는 로봇, 바이오 소재, 차세대 무선통신 및 반도체, 맞춤형 의료, 에너지 저장, 감각센서, 영화·애니메이션, 광고·디자인 등 45개 분야 275개 품목이다.

    이 이사장은 “스마트공장에 필요한 센서 간 고효율 소통을 위한 차세대 무선 통신기술 등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한 45개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융자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공장 구축과 함께 자연스럽게 일어나는 파급효과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뛰어든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올해에만 1조원을 배정했다. 그는 “중소·벤처기업이 스마트공장 구축 등 다양한 정부 정책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제조업 부흥을 이끄는 등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선봉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디즈니, 호실적속 포스트-아이거 체제 준비

      월트 디즈니 이사회가 밥 아이거 현 최고경영자(CEO)의 뒤를 이어 테마파크 사업부 회장인 조쉬 다마로를 다음주에 CEO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에 따르면, 디즈니는 다음 주 열리는 이사회에서 차기 CEO를 선출할 예정이다. 조쉬 다마로는 미국과 유럽,아시아에 있는 디즈니 테마파크와 리조트 호텔 등 디즈니의 최대 수익원을 총괄하는 디즈니 익스피리언스의 회장이다. 밥 아이거는 월트 디즈니를 궤도에 올린 경영자로 평가되며 사업이 부진해지자 자신이 직접 후계자로 지명했던 밥 차펙에 이어서 2022년에 다시 CEO로 복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달 소식통을 인용해 아이거 CEO가 12월 31일 계약 만료 전에 CEO 자리에서 물러나 경영에서 손을 뗄 계획이라고 측근들에게 밝혔다고 보도했다.한편 월트 디즈니는 2일 12월로 끝나는 분기에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디즈니는 테마파크와 영화 ‘주토피아2’ 와 '아바타:불과 재' 덕분에 12월 27일로 끝난 회계 1분기에 매출은 5% 증가한 260억달러, 이익은 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석가들의 컨센서스인 매출 257억달러, 이익 35억달러를 웃도는 실적이다. 조정 주당 순이익은 주당 1.63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감소했지만 분석가들의 예상치 1.57달러보다 높았다. 특히 회사는 디즈니 테마파크와 크루즈 및 소비재 사업부에서 100억달러의 매출과 회사 전체 영업이익 50억달러의 약 72%를 거뒀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또 올해 주당 순이익이 2025 회계연도 대비 두 자릿수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이와 함께 영업 활동을 통

    2. 2

      외국인들 엄청 사먹더니 결국 가격 치솟은 '이 것'

      김의 해외 수요가 늘어나자 가격도 오르고 있다. 2일 한국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기준 마른김(중품) 가격은 10장당 1515원이다. 김이 순별 평균 소매가격 1500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김 가격은 2년 전 대비 약 50% 폭증했다. 2024년 초 당시 장당 김 소매가는 100원 안팎이었지만, 이제는 150원을 상회한다.김 가격은 2023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이 해 소매 가격이 전년 대비 10% 올라 장당 100원을 넘어섰고, 이후로도 최고가를 거듭 경신하고 있다. 서민 반찬이었던 김이 비싸지다 보니 '검은 반도체'라는 별칭까지 생겼다.김 가격 폭등의 배경에는 해외 수요 증가가 있다. 지난해 김 수출 물량은 전년 대비 13.7% 증가, 1억699만장을 기록했다. 주요 수출국은 일본(18.6%), 중국(17.5%), 태국(13.6%), 미국(13.3%), 러시아(9.8%), 대만(5.1%) 순이다. 이와 관련, 양영진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은 '연합뉴스'에 "2024년 대비 2025년산 김 생산이 5000억속 늘었지만, 수출과 국내 소비는 그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김 수출단가의 상승세 지속에는 국내 가격도 수출 단가의 영향을 받는 부분도 있다"고 밝혔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3. 3

      7만5000달러 무너진 비트코인…회복은 언제?

      비트코인이 10개월 만에 최저치인 7만5천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한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집권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2일 비트코인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6시 기준 1.4% 반등한 7만7,500달러 바로 아래에서 거래되면서 소폭 반등했다. 이에 앞서 비트코인은 작년 4월 상호관세 발표 직후 세계 증시가 폭락한 4월초의 최저치인 74,425달러에 근접한 수준으로 하락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약 5억9천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매수 포지션이 청산됐다. 비트코인은 1월 한 달간 거의 11% 하락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ICO(초기 코인 공개)붐 이후 발생한 2018년의 폭락장 이후 가장 긴 하락세이다. 이번 하락세는 지난 주 금요일 이후 금과 은 가격이 하락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 불안 속에서 나타났다. 오르빗 마켓츠의 공동 창립자인 캐롤라인 모론은 “2021년의 고점인 7만달러 부근까지 추가 하락할 경우 장기적으로 투자자들의 신뢰도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에릭센즈 캐피털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데미안 로는 "단기적으로 암호화폐 시장은 전반적인 자산 시장의 흐름을 따라가고 있으며, 독자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비트코인의 최저점은 7만 달러에서 7만 4천 달러 사이, 최고점은 9만 달러 부근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그러나 이번 하락세가 좀 더 길게 갈 것으로 보는 분석가들도 적지 않다. 지난 해 트럼프 대통령 일가의 캠페인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에 힘입어 비트코인은 10월초에 12만6천달러까지 상승했으나 10월에 대량 보유자들의 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