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한 화훼 부문 청년 창업자들이 자신의 제품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창업지원 사업에 참여한 화훼 부문 청년 창업자들이 자신의 제품을 들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aT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사장 이병호)는 ‘농수산식품산업 진흥을 통해 국민의 안정적인 먹거리 확보와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국산 농산물 중심의 수급안정 체계를 구축하고,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국산 농식품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1967년 농어촌개발공사로 시작한 aT는 농수산물유통공사(1986년)를 거쳐 2012년 국내 농수산물과 식품의 해외 유통을 아우르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로 거듭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 플랫폼으로 1만 '스마트 수출 농가' 키운다
농산물유통종합정보시스템은 aT의 핵심적인 미래 사업이다. 정보통신기술(ICT)과 접목해 농업 관측을 고도화하고자 플랫폼을 개발했다. 농산물 생산과 유통에 관한 통합 정보를 제공해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하고, 수급 안정을 도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수출 농가에 대해서는 농산물 생산, 물류, 수출 등 전 과정의 데이터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2022년까지 1만 곳의 ‘스마트 수출 농가’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aT는 식품외식정보 플랫폼도 운영해 생산-가공-수출입-소비까지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aT 관계자는 “수출 전문단지 6000여 농가의 데이터베이스를 확보해 품목별 생산과 수출 동향, 수출시장 현황 등을 볼 수 있도록 했다”며 “국제 원자재 가격 등도 공개해 창업기업의 진입장벽이 낮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aT는 농식품 기업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신(新)남방정책’은 동남아시아를 우리 농식품 수출의 제2 주력시장으로 육성한다는 게 핵심이다. 아세안에 진출한 식품기업의 검역, 통관, 물류, 마케팅 등을 돕자는 차원에서 ‘거점 K푸드 센터’를 우선 구축했다. 지난 7월엔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 등을 담당하는 아세안본부를 베트남에 신설했다. 권역 본부 체제로는 중국본부에 이어 두 번째다. 베트남에는 기존 하노이 지사와 별도로 호찌민 지사를 설립했다. 국가별 전략 품목도 선정해 품목특화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편 유망 상품에 대한 현지 입점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