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삼성 중가폰 '갤럭시A9' 공개…'S·노트'에도 없는 신기술 품었다
삼성전자가 중가 스마트폰 '갤럭시A9(2018)'을 공개하며 '중가폰의 고급화' 전략을 본격 실현한다.

삼성전자는 11일 오후 5시(현지시각, 한국 11일 오후 6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A 갤럭시 이벤트'를 개최한다. 회사 측은 현지 미디어 등 약 1000여명을 초청해 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제품인 '갤럭시A9'는 후면에 4개(쿼드)의 카메라를 품었다. 세계 최초다. 이는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보다 중가 모델에 먼저 신기술을 도입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따른 연장선상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8월 갤럭시노트9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올초부터 전략을 상당부분 수정해 필요하면 중가(A시리즈) 모델에 혁신기술을 선적용하는 방식을 채택하자고 결정했다”며 전략 변화를 언급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플래그십 모델의 프리미엄 시장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중가 모델엔 신기술 적용을 하지 않거나 미뤘다. 하지만 플래그십 모델이 교체주기 장기화로 판매량이 줄자 중가 시장 공략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다.

중가 스마트폰 시장은 인도, 중남미, 동남아 등 신흥국 위주다. 중가 시장은 스마트폰 대당 매출과 수익성이 플래그십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하지만 여전히 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갤럭시A 신제품 공개 행사 장소를 말레이시아로 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삼성전자의 중가 가격대 스마트폰이 대대적 행사를 통해 글로벌 미디어에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갤럭시A9은 한 단계 진화된 쿼드카메라를 후면에 장착했다. 이는 삼성전자가 앞서 보낸 공개 초청장에 '4X fun'을 통해 암시한 바 있다. 4개의 카메라는 조리개값 F1.7의 2400만 화소 표준 카메라와 120도 화각을 가진 800만 화소의 광각 카메라, 광학 2배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의 망원 카메라, 라이브 포커스를 지원하는 500만 화소의 심도 카메라로 구성된다.

신제품에는 6.3 인치 크기의 풀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된다. 퀄컴 스냅드래곤 660을 통해 구동되며, 6GB(기가바이트)의 메모리(RAM)와 128GB의 저장공간을 갖췄다. 외장 메모리는 최대 512GB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3800mAh이며, 안드로이드 8.1 오레오가 탑재됐다.

갤럭시A9 공개 행사는 웹사이트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볼 수 있다. 삼성전자 뉴스룸과 홈페이지, 뉴스룸 페이스북, 모바일 트위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