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들어 7거래일 연속 오르며 총 35원 뛰어

뉴욕 주식시장을 시작으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면서 원/달러 환율도 10원 넘게 급등했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0.4원 오른 1,144.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9월 29일(1,145.4원) 이후 최고치이며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10월 들어 오름폭은 35.1원에 달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8.3원 오른 1,142.3원에 거래를 시작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장중 1,144.7원까지 올랐다.

지난밤 뉴욕증시에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기술주 불안 우려가 겹치며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3.1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3.29%), 나스닥 지수(-4.08%)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4.44%, 5.37% 폭락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하루에만 약 4천7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는 8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주식시장도 크게 흔들렸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89% 하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는 각각 3%, 5% 넘게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증시 불안에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발동하며 아시아 신흥국 통화가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 조정으로 아시아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타격을 받았다"라며 "특히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크게 하락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 연구원은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타결이 임박했고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도 가시화되고 있어 증시 조정만 마무리되면 원/달러 환율은 다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19.65원으로 전 거래일 기준가(1,003.41원)보다 16.24원 높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