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프엉찌 베트남 넥스트미디어솔루션 매니저(오른쪽)와 선정표 플레이온캐스트 프로듀서가 11일 ‘한·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 2018’에서 방송 공동제작 양해각서를 맺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도프엉찌 베트남 넥스트미디어솔루션 매니저(오른쪽)와 선정표 플레이온캐스트 프로듀서가 11일 ‘한·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 2018’에서 방송 공동제작 양해각서를 맺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영상 프로그램 제작사인 플레이온캐스트가 11일 ‘한·아세안 디지털콘텐츠 콘퍼런스 2018’에서 베트남 영상서비스 기업인 넥스트미디어솔루션과 16억원 규모(약 150만달러)의 방송 콘텐츠 공동제작 계약을 맺었다.

선정표 프로듀서는 “우리는 해외 공동제작 경험이 많고 넥스트미디어솔루션은 베트남에서 스포츠 콘텐츠와 네트워크에 강점이 있다”며 “두 회사가 손잡으면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이른바 ‘박항서 매직’으로 불리는 베트남 축구 열풍에 힘입어 시작됐다. 아시아 축구 변방에 머물러 있던 베트남은 박 감독을 영입한 후 올초 AFC(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준우승, 지난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사상 첫 준결승 진출 등 잇따라 이변을 일으켰다.

플레이온캐스트는 올초부터 이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현지 파트너사를 찾던 중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경제신문사가 주관한 ‘아세안 비즈니스 로드쇼’에 참가했다. 이 자리에서 넥스트미디어솔루션을 만나 본격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은 게 이번 계약의 발판이 됐다고 선 프로듀서는 설명했다.

두 회사가 공동 제작할 스포츠 프로그램 제목은 ‘축구의 전설 : 베트남’(가제)이다. 단순 오디션이 아니라 세계적인 축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도전자들의 의지와 숨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프로그램이다. 두 회사가 50%씩 투자한다. 내년 6월 베트남 VTV 방영을 목표로 50분짜리 12회 분량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