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빈인 대통령이 탑승하는 좌승함(座乘艦) ‘일출봉함’에 오른 문 대통령은 함상연설에서 “해양 강국은 대한민국의 미래”라며 “오늘 관함식은 한반도 평화를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함식에는 국내외 함정 39척과 항공기 24대가 참여했다. 사열 시작과 동시에 일출봉함에는 ‘조선수군 대장기’가, 독도함에는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가 각각 게양돼 의미를 더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해군기지 문제로 오랜 기간 갈등에 휩싸였던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의 상처 치유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이 겪게 된 아픔을 깊이 위로하며, 강정마을 주민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관함식이 끝난 뒤 강정마을 주민들과 별도로 만나는 시간을 보냈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