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공택지 내 상가 공실이 심각한 데도 상가용지를 고가에 분양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국회에서 열린 LH 국정감사에서 LH가 지난해 상업용지 분양으로 벌어들인 수익이 2016년(9727억원)보다 많은 1조651억원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판매한 상업용지는 총 53만4000㎡로 공급예정가는 2조5035억원이었으며, 최고가 낙찰 방식을 통해 최종 3조5687억원에 매각됐다. 감정가 대비 42.5%의 수익을 올린 셈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수익을 낸 사업지구는 용산 산재부지 복합조성시설 사업으로 예정가 8031억원보다 2521억원 높은 1조552억원에 낙찰됐다. 또 화성동탄2지구 상가는 예정가(1462억원)보다 1282억원 높은 2047억원에, 하남 미사지구는 예정가(2635억원)보다 1667억원 높은 4302억원에 각각 분양됐다.

같은 당 김영진 의원도 “신도시 등 공공택지 내 상가 공실은 증가하고 있는데 LH는 상가용지 분양을 통해 고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기자 leew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