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로서비스그룹이 운영하는 OK저축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이 저축은행업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은 고금리 장사 덕에 올해 1000억원 가까운 순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 중 고금리 가계신용대출을 가장 많이 취급하는 곳은 OK저축은행으로 파악됐다. OK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 1조9338억원(지난 6월 말 기준)의 89.6%인 1조7327억원이 연 20% 이상 고금리로 나타났다. 가계신용대출 평균 금리도 OK저축은행이 연 22.3%로 저축은행 중 가장 높았다.

OK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 92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799억6800만원으로 9배 가까이로 늘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는 9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의 대부분을 연 20% 넘는 고금리로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OK 등 고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저축은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러시앤캐시 등 대부업체에서 넘어온 대출자산이 많아 고금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프로서비스는 이날 인도네시아 시중은행 디나르뱅크 인수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프로서비스는 2016년 현지 안다라뱅크도 인수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