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북한과 관계에 대해 “(과거엔)전쟁으로 치달았지만, 지금은 정말로 관계가 좋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 협상을 총괄하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스타’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11월6일 미 중간선거를 앞두고 북핵 문제를 외교 분야의 핵심 성과로 내세운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 문제와 관련해 “우리가 한 일을 보라”며 “핵실험도 없고, 미사일 발사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쟁으로 가고 있던 북한과 우리가 한 일을 보라. 알다시피 지금은 관계가 좋다”며 “그것은 변화였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선 북한과 전쟁 가능성이 충분했고 전쟁이 벌어졌다면 수백만명이 희생됐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폼페이오 국무장관에 대해선 “그는 환상적이고 그는 스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7일 네 번째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면담했다. 하지만 미국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적자를 거론하며 방위비 분담금 문제도 다시 꺼냈다. 그는 “미국이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한국 같은 부유한 나라들을 보호하는데도 그들은 우리에게 돈을 주지 않는 군사계약은 끔찍하며 사실 그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워싱턴=주용석 특파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