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곳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12일(현지시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과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리 외무상은 이날 저녁 평양에서 열린 북러 수교 70주년 연회에서 연설하며 이같이 밝혔다.

리 외무상은 "조선(북한) 정부의 노력은 한반도를 핵무기와 핵위협이 없는 곳으로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며 "북한은 국제사회가 북한 지도부의 실질적 행보에 대한 화답으로 동시적인 신뢰 조처를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이루려는 북한의 진실한 의도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지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리 외무상은 올해 북러 수교 70주년이 양국 협력 속에 성대하게 치러졌다면서 "조선은 (북러) 경제·문화협력 협정 체결 70주년이 되는 내년에도 러시아와 양자 관계 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러 간 우호 관계가 정치·경제·문화 등의 전 분야에 걸쳐 전면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뒤이어 연설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 대사도 "북한과 우호 관계 강화는 러시아 정부 대외 정책의 우선순위 가운데 하나"라며 양국 관계를 강조했다.

이날 연회는 주북 러시아 대사관이 주관해 평양의 대동강 외교단 회관에서 열렸다.

연회에는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 김형룡 인민무력성 부상·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서호원 대외문화연락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비롯한 북한 정부 인사와 노동당 지도부 인사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용호 "北, 한반도 핵위협 없는 곳으로 만들려 지향"
리용호 "北, 한반도 핵위협 없는 곳으로 만들려 지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