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인터뷰서 "사우디 배후설 사실이면 매우 화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아라비아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실종된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의혹과 관련, 사우디아라비아가 배후에 있다면 가혹한 처벌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외신들이 인용한 미 CBS방송 간판 시사프로그램 '60분'(60 minutes) 사전 인터뷰 발췌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건과 관련, "사우디아라비아는 개입을 부인하고 있다"면서 "사우디가 이 사건의 배후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아마도 (사실을) 밝혀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것(사우디 배후설)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매우 속상하고 화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리는 이번 사건의 진상을 밝혀낼 것이며, 가혹한 처벌(severe punishment)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11일 녹화됐으며 오는 14일 방송될 예정이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에 체류하면서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사우디 왕실과 정책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해온 카슈끄지는 터키인 약혼녀와 결혼하려고 이스탄불을 찾았다가 총영사관으로 들어간 뒤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이후 터키에서는 그가 사우디 왕실의 지시로 영사관에서 정보요원들에 의해 살해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사우디 정부는 배후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