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미래' 청년 고용부진, '허리' 3040세대로 확산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3분기 청년실업률 3년 연속 9%대…30·40대 실업률 상승폭 '역대급'
3분기 40대 고용률 0.7%p 급락…2009년 이후 최대 낙폭
한국 경제의 고용 부진이 미래 세대인 청년에서 허리인 3040세대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실업의 장기화를 우려하면서 투자까지 아우르는 종합 일자리 대책을 준비 중이다. 1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3분기 청년(15∼29세) 실업률은 9.4%였다.
3분기만 보면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1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청년실업률 고공행진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3분기로 보면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8%까지 올랐다가 2011∼2012년 6.8%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해 2016년 9.3%로 9%대로 진입했으며, 올해까지 3년 연속 9%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30∼40대에서 실업률이 급등하는 점이다.
올해 3분기 30대(30∼39세)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역시 3분기 기준으로 1999년 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6%포인트나 높다.
상승 폭이 통계 작성 방식이 변경된 1999년 이래 최고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0.4%포인트, 3.1%→3.5%)보다 높다.
40대(40∼49세)도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실업률은 2.6%로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2001년 2.6%와 같은 수준이다.
1년간 상승 폭이 0.6%포인트로, 역시 역대 최고다.
3분기 전체 실업률이 3.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급등한 이유는 청년실업률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30∼40대 실업률도 뛰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0대는 2.6%(작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 60대 이상은 2.3%(0.1%포인트 상승)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었다. 전체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을 함께 보면 30∼40대 고용 부진의 심각성이 확연해진다.
3분기 40대 고용률은 79.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0.8%포인트) 이래 가장 큰 폭이다.
30대 고용률(75.4%)은 변동이 없다.
다만, 지난해엔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개선 흐름이 끊겼다고 볼 수도 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앞으로 한국 경제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설비투자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9월∼1998년 6월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서 20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미중 무역분쟁, 국제유가 상승,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이 어렵다.
수출 호조에도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의 현재 경제 인식을 보여주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표현이 10개월 만에 빠진 배경에는 이런 요인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하방 위험이 큰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대책과 그를 뒷받침하는 투자 보완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3분기 40대 고용률 0.7%p 급락…2009년 이후 최대 낙폭
한국 경제의 고용 부진이 미래 세대인 청년에서 허리인 3040세대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실업의 장기화를 우려하면서 투자까지 아우르는 종합 일자리 대책을 준비 중이다. 14일 통계청 등에 따르면 3분기 청년(15∼29세) 실업률은 9.4%였다.
3분기만 보면 외환위기 시절인 1999년 10.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에서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한다.
청년실업률 고공행진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3분기로 보면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8%까지 올랐다가 2011∼2012년 6.8%까지 떨어졌다.
이후 다시 반등해 2016년 9.3%로 9%대로 진입했으며, 올해까지 3년 연속 9%대를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30∼40대에서 실업률이 급등하는 점이다.
올해 3분기 30대(30∼39세)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역시 3분기 기준으로 1999년 4.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1년 전과 비교하면 0.6%포인트나 높다.
상승 폭이 통계 작성 방식이 변경된 1999년 이래 최고다.
금융위기 때인 2009년(0.4%포인트, 3.1%→3.5%)보다 높다.
40대(40∼49세)도 마찬가지다.
올해 3분기 실업률은 2.6%로 외환위기 여파가 있던 2001년 2.6%와 같은 수준이다.
1년간 상승 폭이 0.6%포인트로, 역시 역대 최고다.
3분기 전체 실업률이 3.8%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급등한 이유는 청년실업률이 높은 수준으로 이어지는 가운데 30∼40대 실업률도 뛰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0대는 2.6%(작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 60대 이상은 2.3%(0.1%포인트 상승)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었다. 전체 인구에서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고용률을 함께 보면 30∼40대 고용 부진의 심각성이 확연해진다.
3분기 40대 고용률은 79.0%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0.8%포인트) 이래 가장 큰 폭이다.
30대 고용률(75.4%)은 변동이 없다.
다만, 지난해엔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개선 흐름이 끊겼다고 볼 수도 있다.
더 우려되는 점은 앞으로 한국 경제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설비투자는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외환위기 때인 1997년 9월∼1998년 6월 10개월 연속 감소를 기록하고서 20년 만에 최장기간이다.
미중 무역분쟁, 국제유가 상승,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 변수가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이 어렵다.
수출 호조에도 경기 하방 위험이 커지는 분위기다.
정부의 현재 경제 인식을 보여주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표현이 10개월 만에 빠진 배경에는 이런 요인이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하방 위험이 큰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일자리 대책과 그를 뒷받침하는 투자 보완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