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포화·신작 부재에 게임업계 3분기 실적도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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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신작 본격화 불구 게임 질병코드 등재·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우려
작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벌였던 게임업계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춤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기대를 받았던 신작 게임 출시가 지연되면서다.
중국의 게임 규제 강화도 악영향을 끼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4천억원 안팎의 매출, 1천200억∼1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40% 가량, 영업이익은 60% 가량 떨어지는 것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 6%,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6월 말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는 3분기 게임 흥행에 힘입어 매출 7천273억원, 영업이익 3천278억원으로 각 234%, 403% 급증했다.
리니지M이 출시 이후 꾸준히 앱마켓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일 평균 매출이 20억원대 초반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올해 신규 게임 라인업이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넷마블 역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작년 동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5천억원 안팎,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대로 작년 동기 대비 15%, 4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기대작으로 꼽혔던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나 'BTS월드', '세븐나이츠2' 같은 신작 출시가 미뤄진 탓이다.
여기에 올해 내 재개될 것이라고 여겨진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중국 게임 규제 강화로 불가능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빅3'사 중에서는 넥슨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3분기 예상 실적이 매출 6천100억∼6천600억원대, 영업이익 2천100억∼2천500억원대(환율 100엔당 1천6원 기준)라고 밝혔다.
넥슨의 작년 동기 매출은 6천151억원, 영업이익은 2천312억원이었다.
작년 11월 인수한 픽셀베리스튜디오의 주력 타이틀인 '초이스'를 비롯해 '다크 어벤저3', '메이플스토리M' 등 게임이 좋은 성과를 거뒀고 넥슨의 '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호조세를 이어간 덕분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이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을 12월 출시하고 엔씨소프트도 내년 신작을 공개하는 등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각 게임사 신작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게임 산업 규제를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장애 질병코드 포함과 관련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WHO에서 게임장애를 질병화하는 것으로 확정하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업계 우려에 불을 지폈다.
WHO는 최근 강박적으로 게임을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국제질병분류 제11차(ICD-11) 개정판에 올렸다.
내년 총회에서 회원국 간 논의를 거쳐 확정한다.
업계에서는 이 안이 통과되면 게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며 우려해왔다.
확률형 아이템도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돈을 주고 구매하지만, 그 효과나 성능은 확률에 따라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
게임업계 보편적인 수익 모델로 꼽히지만 좋은 아이템을 뽑을 확률이 현저히 낮아 사행성 '도박'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으로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는 것보다 업계 자율 규제에 맡겨야 한다"며 "질병코드 등재 등으로 전반적으로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작년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벌였던 게임업계가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춤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국내 게임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데다 기대를 받았던 신작 게임 출시가 지연되면서다.
중국의 게임 규제 강화도 악영향을 끼쳤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3분기 4천억원 안팎의 매출, 1천200억∼1천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매출은 40% 가량, 영업이익은 60% 가량 떨어지는 것이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각 6%, 2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6월 말 모바일 게임 '리니지M'을 출시한 엔씨소프트는 3분기 게임 흥행에 힘입어 매출 7천273억원, 영업이익 3천278억원으로 각 234%, 403% 급증했다.
리니지M이 출시 이후 꾸준히 앱마켓 최고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고 일 평균 매출이 20억원대 초반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올해 신규 게임 라인업이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
넷마블 역시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작년 동기보다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5천억원 안팎, 영업이익은 600억∼700억원대로 작년 동기 대비 15%, 40% 정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기대작으로 꼽혔던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이나 'BTS월드', '세븐나이츠2' 같은 신작 출시가 미뤄진 탓이다.
여기에 올해 내 재개될 것이라고 여겨진 판호(서비스 허가권) 발급이 중국 게임 규제 강화로 불가능해진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빅3'사 중에서는 넥슨이 작년과 비슷하거나 더 나은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3분기 예상 실적이 매출 6천100억∼6천600억원대, 영업이익 2천100억∼2천500억원대(환율 100엔당 1천6원 기준)라고 밝혔다.
넥슨의 작년 동기 매출은 6천151억원, 영업이익은 2천312억원이었다.
작년 11월 인수한 픽셀베리스튜디오의 주력 타이틀인 '초이스'를 비롯해 '다크 어벤저3', '메이플스토리M' 등 게임이 좋은 성과를 거뒀고 넥슨의 '캐시카우'인 '던전앤파이터'가 중국에서 호조세를 이어간 덕분으로 분석된다.
넷마블이 '블레이드 앤 소울 레볼루션'을 12월 출시하고 엔씨소프트도 내년 신작을 공개하는 등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각 게임사 신작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게임 산업 규제를 둘러싼 우려가 적지 않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장애 질병코드 포함과 관련해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WHO에서 게임장애를 질병화하는 것으로 확정하면 이를 수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업계 우려에 불을 지폈다.
WHO는 최근 강박적으로 게임을 해야 한다고 느끼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국제질병분류 제11차(ICD-11) 개정판에 올렸다.
내년 총회에서 회원국 간 논의를 거쳐 확정한다.
업계에서는 이 안이 통과되면 게임 산업의 근간이 흔들릴 것이라며 우려해왔다.
확률형 아이템도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오른 상태다.
확률형 아이템이란 돈을 주고 구매하지만, 그 효과나 성능은 확률에 따라 결정되는 상품을 말한다.
게임업계 보편적인 수익 모델로 꼽히지만 좋은 아이템을 뽑을 확률이 현저히 낮아 사행성 '도박'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18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질문 공세를 받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법으로 확률형 아이템을 규제하는 것보다 업계 자율 규제에 맡겨야 한다"며 "질병코드 등재 등으로 전반적으로 게임 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될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