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환경 개선…답십리·용답동 일대 주목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개발 단지 속속 들어서…
단독주택 가격, 4년 전보다 두 배 올라
용답동 일대 대부분 170㎡ 이내
5억 이하로 살수 있는 물건 많아
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 현대화
청량리역세권 개발 기대도 한몫
단독주택 가격, 4년 전보다 두 배 올라
용답동 일대 대부분 170㎡ 이내
5억 이하로 살수 있는 물건 많아
장안평 중고차매매단지 현대화
청량리역세권 개발 기대도 한몫
부자들이 서울 강북 부동산으로 몰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주거, 임대, 재개발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한 선택이 가능해서다. 최근 이런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곳은 서울지하철 2호선 용답역 부근과 5호선 장한평역에서 답십리역으로 이어지는 장안동, 답십리동 일대다. 이 지역은 1970년대부터 중고차 매매단지, 자동차정비업소, 부품점들이 밀집한 곳이다. 멀지 않은 곳에 유흥업소가 몰려 있고 골목이 많다 보니 서울에서도 낙후된 주거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재개발된 새 아파트가 주변에서 속속 들어서고 서울시가 ‘근린재생 중심시가지형 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해 재생전략을 펼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중고차매매단지는 현대화됐고 대로변에는 수입차나 고급오토바이 전시장이 입점하고 있다. 신축 아파트로 인구 유입이 늘면서 생활수준이 높아진 것도 한몫했다.
◆장안평 일대, 노후된 중고차 매매시장에 수입차 전시단지로 탈바꿈
14일 토지건물 시세 제공업체인 밸류맵에 따르면, 답십리역 사거리에서 용답역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푸르미르 로데오 거리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2014년만 하더라도 한 해에 10건 남짓 거래가 고작이었고, 대로변 단독주택 거래가는 3.3㎡당 2000만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용답동 재개발이 탄력을 받고 주변에 신규 아파트들이 입주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치솟았다. 올해 들어 푸르미르 중앙광장 주변에서는 단독주택이 3.3㎡당 4000만원을 넘겨 거래됐다. 길가의 단독주택은 1층에 치킨집, 로드숍, 커피숍 등이 있고 2층부터는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거리는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상업시설 등이 혼합됐고 용답중앙길을 따라서는 시장이 형성된 게 특징이다. 이면에는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들이 즐비하다. 용답역 건너편에는 한양대로 통하는 길과 청계천이 이어진다. 교통, 생활시설, 자연환경까지 갖춘 지역이다. 더군다나 단차 없이 평탄하게 이어진 도로와 잘 정비된 골목들이 있다 보니 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윤우용 원빌딩중개 이사는 “용답동 일대는 대지면적이 170㎡(약 50평) 이내로 작은 편이다. 3.3㎡당 가격이 높아졌다지만, 총 금액 5억원 이하로 살 수 있는 물건이 많다. 부자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목적을 고려해 매수 의향을 보이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5호선이 지나는 천호대로를 사이에 두고 동대문구와 성동구로 나뉜다. 동대문구 방면은 일반상업지역으로 고층빌딩과 오피스텔 그리고 후면으로는 신규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여기에 비해 건너편인 성동구 용답동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다 보니 적은 금액으로도 접근이 쉽다.
◆신축 아파트, 실거래가 10억원 넘어…청량리역세권 개발 기대
예전에는 성수역에서 떨어져 나오는 2호선 라인 주변의 주거지 정도였다면, 이제는 청량리역 일대까지 이어지는 주거 라인으로 변모하고 있다. 용답동 재개발 사업은 탄력받고 있다. 2호선 신답역에서 용답역으로 이어지는 청계천변을 따라 167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된 데 이어 오는 11월부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변 아파트값은 일찌감치 고공행진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천호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청계’는 지난달 전용 84㎡가 1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5억원 중반대에 분양됐는데, 현재 전셋값이 분양가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 2014년 8월에 입주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 또한 전용 84㎡ 실거래가가 최근 1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7억3000만~7억5000만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0억7000만원에 매매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윤 이사는 “서울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주변지역과 접근성·지역수준 등을 고려한다면 적은 금액으로 매입 가능한 지역이 있다”며 “현재 시각으로 보면 낙후돼 보이지만 청량리 역세권이 교통, 상업중심지로 육성돼 지역 발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장안평 일대, 노후된 중고차 매매시장에 수입차 전시단지로 탈바꿈
14일 토지건물 시세 제공업체인 밸류맵에 따르면, 답십리역 사거리에서 용답역으로 이어지는 이른바 푸르미르 로데오 거리의 시세가 상승하고 있다. 2014년만 하더라도 한 해에 10건 남짓 거래가 고작이었고, 대로변 단독주택 거래가는 3.3㎡당 2000만원 안팎이었다. 하지만 용답동 재개발이 탄력을 받고 주변에 신규 아파트들이 입주하면서 거래량이 늘고 가격이 치솟았다. 올해 들어 푸르미르 중앙광장 주변에서는 단독주택이 3.3㎡당 4000만원을 넘겨 거래됐다. 길가의 단독주택은 1층에 치킨집, 로드숍, 커피숍 등이 있고 2층부터는 주거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거리는 단독주택, 근린생활시설, 상업시설 등이 혼합됐고 용답중앙길을 따라서는 시장이 형성된 게 특징이다. 이면에는 단독주택 다가구 주택들이 즐비하다. 용답역 건너편에는 한양대로 통하는 길과 청계천이 이어진다. 교통, 생활시설, 자연환경까지 갖춘 지역이다. 더군다나 단차 없이 평탄하게 이어진 도로와 잘 정비된 골목들이 있다 보니 수요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윤우용 원빌딩중개 이사는 “용답동 일대는 대지면적이 170㎡(약 50평) 이내로 작은 편이다. 3.3㎡당 가격이 높아졌다지만, 총 금액 5억원 이하로 살 수 있는 물건이 많다. 부자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목적을 고려해 매수 의향을 보이는 고객이 많다”고 말했다. 이 지역은 5호선이 지나는 천호대로를 사이에 두고 동대문구와 성동구로 나뉜다. 동대문구 방면은 일반상업지역으로 고층빌딩과 오피스텔 그리고 후면으로는 신규 아파트가 많은 편이다. 여기에 비해 건너편인 성동구 용답동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이다 보니 적은 금액으로도 접근이 쉽다.
◆신축 아파트, 실거래가 10억원 넘어…청량리역세권 개발 기대
예전에는 성수역에서 떨어져 나오는 2호선 라인 주변의 주거지 정도였다면, 이제는 청량리역 일대까지 이어지는 주거 라인으로 변모하고 있다. 용답동 재개발 사업은 탄력받고 있다. 2호선 신답역에서 용답역으로 이어지는 청계천변을 따라 1670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된 데 이어 오는 11월부터 이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주변 아파트값은 일찌감치 고공행진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천호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힐스테이트 청계’는 지난달 전용 84㎡가 1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6월 입주한 이 아파트는 5억원 중반대에 분양됐는데, 현재 전셋값이 분양가 수준으로 높아진 상태다. 2014년 8월에 입주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 또한 전용 84㎡ 실거래가가 최근 1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7억3000만~7억5000만원 정도에 거래됐지만, 지난달 10억7000만원에 매매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윤 이사는 “서울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주변지역과 접근성·지역수준 등을 고려한다면 적은 금액으로 매입 가능한 지역이 있다”며 “현재 시각으로 보면 낙후돼 보이지만 청량리 역세권이 교통, 상업중심지로 육성돼 지역 발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