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부터 스페인·프랑스·벨기에 방문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안보 분야 연대 강화 방안을 합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5일 전했다.

아베 총리는 스페인, 프랑스, 벨기에 방문을 위해 오는 16일 출국한다.

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파리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담에서 자위대와 프랑스 군과의 공동훈련 및 함정 상호 파견 확대 등에 합의할 예정이다.

또 양국의 외교 당국이 해양 정책을 논의하는 '일본-프랑스 포괄적 해양대화'도 내년부터 여는 방안에 합의할 예정이다.

일본이 프랑스와 방위분야 협력에 속도를 내는 배경에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측면이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프랑스군은 남태평양의 프랑스령 누벨칼레도니(뉴칼레도니아)에 거점이 있다.

일본과 프랑스 정부는 지난 7월 자위대와 프랑스군이 탄약과 식료품, 연료 등 물품과 서비스를 서로 제공하는 상호군수지원협정(ACSA)에 서명했다.
아베, 마크롱과 정상회담서 '日-프랑스 방위협력 강화' 합의
아베 총리는 벨기에 방문 중에는 아셈(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정상회의에도 참가한다.

앞서 스페인 방문 기간 페드로 산체스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를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격상하고 안보 및 경제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연대해 나가기로 합의할 방침이다.

벨기에에서는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헝가리 등 동구 4개국 정상과도 회담할 예정이다.

이들 국가는 북한과도 국교를 맺고 있는 만큼 잇따른 회담을 통해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협조를 당부할 방침이다.
아베, 마크롱과 정상회담서 '日-프랑스 방위협력 강화' 합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