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이 사업 환경이 우수한 유럽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코트라(KOTRA)는 15일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협력방안' 보고서에서 "우리 기업이 유럽 현지 스타트업 생태계 진입을 통한 성장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한국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이 아직 활발하지 않지만, 사업서비스, 과학기술, 교육, 정보통신 등 고부가가치 업종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경쟁력 있는 기업의 성장기반으로서 유럽이 매우 유망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유럽 기업과 정부가 신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스타트업과 협력을 늘리는 추세라 한국 스타트업과의 협력 수요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 로보틱스,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분야에서 투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초기 성장단계에 있는 스타트업은 현지 인큐베이터, 액셀러레이터 등을 통해 시장조사, 대기업과 협업, 컨설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현지 대기업이 운영하는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의 투자를 유치하는 파트너십도 유망하다고 봤다.

보고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웨덴, 핀란드 등 10개국의 스타트업 생태계 현황과 동향, 기업 사례, 지원정책 등을 소개하고 국내 스타트업의 유럽 진출 방안과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유럽의 스타트업 생태계는 궁극적으로 성장 초기 단계부터 스타트업의 글로벌화 촉진을 목표로 하고 있어 해외고객 비율(14%)이 글로벌 평균(23%)에 못 미치는 한국 스타트업이 유럽으로부터 교훈을 얻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