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만 없어져도 자신 있게 주변에 결혼하라고 권할 수 있을 듯하다. 첫 명절 지내고 나니 왜 결혼했나 싶더라.”(네이버 아이디 aria****)

지난달 18일자 김과장 이대리 <추석 연휴 앞두고 ‘고민이 풍년’> 기사는 시댁 중심의 명절 문화 개선을 바라는 여성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여전히 여성의 희생을 요구하는 명절 문화로 인해 ‘비혼’이 증가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독자가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kimd****’는 “엉뚱한 곳에서 결혼·출산장려 (대책을) 찾는 것 같아요. 명절문화, 시댁문화만 바뀌어도 진짜 결혼 많이 할 듯하다”고 댓글을 적었다. 네이버 아이디 ‘ehdi****’는 “젊었을 때는 참 깨어 있는 것 같은데 왜 애 낳고 시어머니 나이쯤 되면 영~다른 사람이 될까”라고 꼬집었다.

명절엔 각자 부모님 집에 가거나 설과 추석에 번갈아 친정과 시댁에 가자는 의견도 많았다. 네이버 아이디 ‘nage****’는 “명절마다 각자 부모님 집에 가서 원래 가족과 편안한 시간 보내고 쉬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blac****’도 “연애, 결혼 무조건 반반. 명절 때 각자 집으로 갔으면”이라고 남겼다. 네이버 아이디 ‘choc****’는 “설과 추석 중 번갈아가며 한 번씩 (가자)”라는 댓글을 달았다.

결혼 언제 할 거냐는 질문 세례에 대처하는 방법들도 댓글로 이어졌다. 네이버 아이디 ‘kjbn***’는 “친척들이 결혼 언제 할 거냐고 물으면 ‘이혼 언제 하세요’라고 동문서답을 하라”고 조언했다. 그러면 다시는 결혼 얘기를 안 꺼낼 것이란 설명이다. ‘hilk****’는 “결혼 언제 하냐고 물으면 ‘학벌, 직업 좋고 재산 있는 사람 있으면 소개해주시겠어요’라고 답하라”고 제안했다.

허란 기자 w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