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문에 철도·도로연결 착공식 시기 명시"…'11월말∼12월 초'는 미언급
北매체, 고위급회담 결과보도…"북남관계 새단계 발전방안 협의"
북한 매체들이 15일 개최된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남북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이 협의됐다며 군사 및 철도·도로 분야 합의 내용을 중심으로 결과를 보도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10시께 방영한 '오늘의 보도' 코너에서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북남 고위급회담이 15일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진행됐다"며 회담 결과를 전했다.

중앙TV는 "회담에서 쌍방은 역사적인 9월 평양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하여 북남관계를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실천방안들을 진지하게 협의하고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동보도문에는 북남 장령급(장성급) 군사회담을 빠른 시일 안에 개최하여 판문점선언 군사분야 이행 합의서에 따르는 실무적 문제들을 토의한다는 데 대해서와 동·서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착공식 진행 시기 등이 명시되어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앙TV는 이날 '11월 말∼12월 초'로 합의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의 시기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다.

중앙TV는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복구와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을 논의할 남북 적십자회담을 비롯해 산림협력·보건의료·체육 등 이번 회담에서 합의된 세부 분과별 회담의 개최 시기도 언급하지 않았다.

중앙TV는 "(공동보도문에) 분과별 회담의 진행시기와 장소, 의제가 밝혀져 있으며 우리 예술단의 남측지역 공연과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을 협의 추진한다는 내용이 반영되어 있다"고만 밝혔다.

북한 대내용 라디오 매체인 조선중앙방송과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도 이날 오후 10시께 같은 내용으로 남북 고위급회담 결과를 보도했다.

이날 오후 3시 14분께 발표된 공동보도문 내용을 북한 매체가 당일 전한 것은 비교적 신속하게 보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