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은 홍콩에서 가상화폐거래소 ‘빗썸 덱스(DEX)’를 공식 개설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빗썸이 해외에 거래소를 연 건 이번이 처음이다.

빗썸 덱스는 빗썸이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인 BGEX가 운영한다. 빗썸은 덱스의 특징이 모든 거래가 블록체인상에서 이뤄지는 ‘탈중앙화’ 방식이라고 전했다. 빗썸 등 국내에서 운영 중인 가상화폐거래소는 거래소가 고객들로부터 가상화폐를 받아서 중개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하지만 빗썸 덱스는 거래소가 가상화폐를 보관하지 않는다. 개인들이 각자 보유한 가상화폐 지갑을 토대로 직접 주고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앞서 싱가포르에 있는 BK글로벌 컨소시엄은 지난 12일 빗썸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비티씨홀딩컴퍼니 지분의 절반을 사들여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빗썸은 이번 홍콩 거래소 설립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등 다른 아시아 거래소 설립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