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유엔제재 완화로 北 비핵화 촉진"…마크롱 "건설적 역할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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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랑스 정상회담
문 대통령 "안보리 이사국 프랑스 역할 희망"
외교·국방 등 전략적 소통 강화
'포괄적 동반자 관계' 격상 논의
문 대통령 "철강 수입제한서 한국 빼달라"
첨단과학 등 신사업 협력키로
문 대통령 "안보리 이사국 프랑스 역할 희망"
외교·국방 등 전략적 소통 강화
'포괄적 동반자 관계' 격상 논의
문 대통령 "철강 수입제한서 한국 빼달라"
첨단과학 등 신사업 협력키로
![< 개선문 무명용사 묘에 헌화 >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파리 개선문 광장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무명용사의 묘에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AA.18010894.1.jpg)
프랑스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열린 마크롱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한반도에 남아 있는 냉전 잔재를 완전히 걷어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구축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고 건설적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CVID)의 북한 비핵화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하는 등 25개 조항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구축 방안을 놓고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2017년 5월 임기를 같이 시작한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평양에서 열린 남북한 정상회담 결과 등을 설명하고 프랑스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과정에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유럽연합(EU) 핵심 국가인 프랑스의 선구적인 역할과 기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전제로 유엔 제재 완화에 대한 프랑스의 협조를 구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포괄적 동반자 관계’ 한 단계 격상
두 정상은 양국의 ‘21세기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격상하기로 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은 우선 외교·국방 분야의 고위 인사 교류와 정책 협의를 강화하는 등 전략적 소통을 활성화하는 데 합의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개혁 등 규범에 기반한 무역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편리한 시기에 마크롱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공식 요청했다.
문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또 양국이 보유한 첨단과학 및 상용화 기술을 바탕으로 신사업 분야 협력을 강화한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이를 위해 양국이 공동 출자한 ‘한·프랑스 국제 공동 연구개발’ 사업과 ‘과학기술 협력 액션플랜’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양국 간 항공 운항 횟수도 늘리는 계기를 마련하는 등 항공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빅데이터, 인공지능, 자율주행, 우주개발 분야까지 양국의 협력을 확대하고,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양국 교류 확대와 교육 협력을 위해 한국의 5개 과학기술 특성화대학(K-STAR)과 프랑스의 6개 공과대학(INSA Group) 간 학생 교환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파리=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