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6일대한항공에 대해 연료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에서 3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연승 연구원은 "연료비 상승과 환율부담, 여행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장거리 노선 수요 호조로 3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장거리 노선 개발로 수요가 양호한 가운데 국제유가만 안정된다면 주가 반등이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3분기 매출액 3조3603억원, 영업이익 3435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그는 "9월 추석 효과에도 불구하고 국제선 여객 증가율은 전년대비 7%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둔화됐다"며 "노선별로 장거리 노선인 유럽 및 대형국적사가 운수권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의 여객 수요가 견조해 상대적으로 대형국적사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장거리 노선의 경우 제한적 공급 증가로 충분한 수요가 나타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 대형국적사들이 장거리 노선 확대에 집중하면서 신규 수요가 창출되고 있고 유럽 노선 수요 증가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며 "외부 변수로 수익성 개선엔 한계가 있지만, 장거리 노선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바탕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