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스트투자증권은 16일 카카오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추정한 카카오의 3분기 매출은 6014억원, 영업이익은 235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 늘지만, 영업이익은 51% 줄 것으로 봤다.

이 증권사의 성종화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이 부진한 이유는 인건비, 마케팅비 등 투자비용이 예상보다 더 공격적으로 집행된 것으로 추산하기 때문"이라며 "인공지능(AI) 등 신사업 부문의 고급인력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익 전망치는 크게 낮춰 조정했지만 목표주가 조정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카카오택시,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 모빌리티 및 핀테크 신사업 부문이 현재는 적자 상태지만, 미래 잠재가치는 크다고 판단해서다.

성 연구원은 "신사업 부문의 잠재력 측면에서 카카오에 대한 투자는 단기적 관점보단 중장기적 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실적은 인력 충원, 마케팅 등 공격적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로 성장이 주춤하지만 내년부터는 투자 속도 완화에 따른 비용 경감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