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펀드의 비명…브릭스가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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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악재 겹친 중국 증시
경기둔화 우려· 무역분쟁 심화 … 투자심리 급속 악화
국내 출시 中펀드 167개 평균 수익률 올들어 -20%
"지금 들어가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브릭스' 국가 투자 신중히 접근해야
인도, 증시 고평가에 유가 상승 겹치며 주가 급락
브라질·러시아, 유가 상승 덕에 지수 반등했지만
정치 불안·통화정책 변수 등 악재 여전
경기둔화 우려· 무역분쟁 심화 … 투자심리 급속 악화
국내 출시 中펀드 167개 평균 수익률 올들어 -20%
"지금 들어가려면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해야"
'브릭스' 국가 투자 신중히 접근해야
인도, 증시 고평가에 유가 상승 겹치며 주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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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불안·통화정책 변수 등 악재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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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 12일 2606.91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은 0.91% 오르며 반등했지만 전일에는 2600선 아래인 2583.46포인트까지 떨어졌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2600선 밑으로 떨어진 건 2014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국내에 출시된 중국 펀드 167개 평균 수익률도 올 들어 -20.90%, 최근 1주일 동안에만 -7.04%로 부진했다.
중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내놓은 증시 부양책도 ‘약발’이 먹히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7일 지급준비율을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는 건 올 들어 네 번째다. 또 중국 정부는 자산관리상품(WMP)을 통한 주식 투자를 허용하는 등 증시 부양책을 내놨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중국 증시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상 바닥에 근접했다는 점에는 동의하면서도 투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6년 초 중국에서 신용 거품이 터지며 금융위기설이 나돌 때 상하이 종합지수가 2600대 초반까지 하락했다”며 “지금 경기 둔화는 맞지만 위기 상황까지는 아니기 때문에 주가가 당시와 비슷한 상황까지 떨어진 것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이 때문에 중국 증시에 투자하려면 단기 투자가 아니라 적어도 2~3년 이상 장기 투자로 접근해야 한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 조언이다.
“신흥국 정치 변수 주시해야”
원자재 수출국인 브라질과 러시아는 고유가 덕에 수익률이 반짝 반등했다. 최근 한 달 동안 국내에 출시된 브라질 펀드 수익률은 19.12%, 러시아 펀드는 8.2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전체 수익률이 -3.59%임을 감안하면 뛰어난 성과다.
두 나라 증시가 단기 반등에 성공했지만 추세 상승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가격 매력이 부족한 데다 러시아엔 추가 경제 제재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브라질은 대선에서 누가 당선이 돼 얼마나 정치를 안정시킬 수 있느냐에 따라 시장 향방이 갈릴 전망이다. 신환종 NH투자증권 FICC리서치 센터장은 “최종 당선 가능성이 높아진 자이르 보우소나루는 기존 정당 정치 경험이 부족한 아웃사이더”라며 “만약 당선 후 기존 정당의 지지를 확보한다면 연금 등 개혁 추진 동력이 생기겠지만 지지를 받지 못한다면 내년에도 브라질의 정치적 혼란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