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 美 저평가 주식·채권에 투자…안정적 수익 추구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융시장에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깊어지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공격적으로 투자하기보다 안정적으로 자산을 운용해 꾸준히 수익을 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가치주펀드인 ‘한국투자더블라인미국듀얼가치’ 펀드를 추천한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증권이 미국 채권·주식 전문운용사 더블라인캐피털과 전략적 업무제휴(MOU)를 체결하고 선보인 상품이다. 미국의 저평가 주식 및 채권에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더블라인캐피털은 2009년 설립된 채권 및 주식 전문 자산운용회사다.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운용 규모가 123조원에 달한다.

이 상품이 투자하는 ‘더블라인 실러 인핸스드 케이프 펀드’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실러 교수가 만든 ‘실러 바클레이스 케이프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이 지수는 공공재, 필수소비재 등 10개 업종 중 가장 저평가된 4개 업종을 선별해 구성한다.

케이프 비율은 물가 수준을 고려한 10년 평균 기업이익으로 주가수익비율을 산출한 지표다. 전통적인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주당순이익)에 비해 더 긴 기간에 걸쳐 주식가치를 분석, 저평가된 업종 발굴에 활용한다. 이 지수는 S&P500지수 대비 연평균 4.27%포인트 높은 성과를 올렸다.

또 적극적인 채권 운용으로 연평균 3% 안팎의 이자 수익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런 전략을 바탕으로 이 펀드는 작년에 글로벌 펀드평가사 모닝스타가 선정한 ‘2017 올해 최고 대형가치주 펀드상’을 받았다. 문성필 한국투자증권 상품전략본부장은 “해외 우수 운용사 제휴를 통해 우수한 성과의 글로벌 상품을 투자자에게 제공해 투자자들의 수익률을 제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품 가입은 한국투자증권 전 영업점과 인터넷에서 할 수 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