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가 사흘 연속 오르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오전 9시 7분 현재 삼성전기는 전날보다 3500원(2.64%) 오른 1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박원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 1810억원, 영업이익은 3967억원으로 추정된다"며 "기존 당사 추정 매출액 2조 448억원, 추정 영업이익 3157억원에서 각각 6.7%와 25.7% 상향 조정한 수치"라고 최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시장 기대치는 각각 2조 1775억원, 3294억원 수준이었다.

박 연구원은 깜짝 실적을 예상하는 이유는 MLCC(적층세라믹커패시터) 때문이라며 MLCC가 포함된 컴포넌트솔루션 사업부 추정 영업이익률은 36.5%로 전분기 대비 8.3%p, 전년동기 대비 22.4%p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2017년 전사 영업이익이 3062억원이었는데 지금은 MLCC만으로 월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그는 깜짝 실적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시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시장의 우려가 지나치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MLCC 가격 조정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다만, 삼성전기 보다는 후발 업체들에게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기와 일본 무라타 같은 선두 업체의 고용량 고부가가치 MLCC는 부족 현상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 삼성전기는 고가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그는 삼성전기와 무라타의 생산 능력 확대도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자동차 전장 등 새로운 수요로 인해 MLCC 시장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요 증가에 대응하는 최소한의확대이다. 공급 부족으로 인한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