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비정규직 문제에 관심을" 연구자 울먹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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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과방위, 대전 기초과학연구원·라온 사업지서 현장 시찰
원자력연구원도 방문…방사성폐기물 부실 관리 실태 질타 국정감사 엿새째인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과학기술 연구현장을 찾았다.
노웅래 위원장을 비롯한 과방위원 15명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IBS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대한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지하실험연구단을 돌아봤다.
현장 시찰은 개별 마이크나 속기 없이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예산 삭감 사안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중이온가속기를 골자로 한 과학벨트 사업 내년 예산이 삭감돼 1∼2년 늦춰지면, 국가적 손실을 불러올 것"이라며 "원안대로 예산이 확보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했던 게 지난 정부에서 점차 연기된 것"이라며 "IBS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예산이 미진한지 설명도 안 하고 두루뭉술하게 지원을 바란다는 태도여서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나선 한 연구자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관심을 부탁하며 발언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최 숙 IBS 노조 지부장은 목이 메는 듯한 목소리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많은 연구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연구자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기초과학연구원은 실패한다"고 말했다.
과방위원들은 이어 과학벨트 조성 사업지인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로 이동해 중이온가속기(라온) 구축 현황을 살폈다.
라온은 희귀동위원소 기반 최첨단 기초과학연구용 차세대 연구시설이다. 오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와 해체 폐기물 부실 관리 실태를 살폈다.
금속용융시험시설, 제1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조사 후 연료시험 시설 등에 머문 과방위원들은 규정 위반 사례와 처분 결과를 들으며 연구원을 성토했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은 "(금속 용융을) 허가받기 전부터 폐기물을 용융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그간 폐기물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도 "마치 아파트 건축폐기물처럼 방사성폐기물을 다뤘다"며 "(일부 폐기물은) 예전에 야적장에 그대로 방치했다는 건데, 그냥 햇볕에 말린 것과 다름없다"고 거들었다. 일부 의원은 연구자 스스로 피폭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는지 묻기도 했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일부 직원들이) 방사능 수치가 낮은 저준위 폐기물의 경우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며 "자체적으로 문제를 조사한 데 이어 일부 사안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만큼 신뢰받는 연구원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원자력연구원도 방문…방사성폐기물 부실 관리 실태 질타 국정감사 엿새째인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여야 의원들이 과학기술 연구현장을 찾았다.
노웅래 위원장을 비롯한 과방위원 15명은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IBS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에 대한 업무 현황을 보고받고 지하실험연구단을 돌아봤다.
현장 시찰은 개별 마이크나 속기 없이 가벼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예산 삭감 사안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제기됐다.
자유한국당 정용기 의원은 "중이온가속기를 골자로 한 과학벨트 사업 내년 예산이 삭감돼 1∼2년 늦춰지면, 국가적 손실을 불러올 것"이라며 "원안대로 예산이 확보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2015년 준공을 목표로 했던 게 지난 정부에서 점차 연기된 것"이라며 "IBS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의 예산이 미진한지 설명도 안 하고 두루뭉술하게 지원을 바란다는 태도여서 당혹스럽다"고 지적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나선 한 연구자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관심을 부탁하며 발언 도중 울먹이기도 했다.
최 숙 IBS 노조 지부장은 목이 메는 듯한 목소리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많은 연구자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연구자들이 행복하지 않다면 기초과학연구원은 실패한다"고 말했다.
과방위원들은 이어 과학벨트 조성 사업지인 대전 유성구 신동지구로 이동해 중이온가속기(라온) 구축 현황을 살폈다.
라온은 희귀동위원소 기반 최첨단 기초과학연구용 차세대 연구시설이다. 오후에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을 찾아 방사성폐기물 무단 폐기와 해체 폐기물 부실 관리 실태를 살폈다.
금속용융시험시설, 제1방사성폐기물 저장시설, 조사 후 연료시험 시설 등에 머문 과방위원들은 규정 위반 사례와 처분 결과를 들으며 연구원을 성토했다.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은 "(금속 용융을) 허가받기 전부터 폐기물을 용융했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그간 폐기물 관리를 어떻게 한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자유한국당 박대출 의원도 "마치 아파트 건축폐기물처럼 방사성폐기물을 다뤘다"며 "(일부 폐기물은) 예전에 야적장에 그대로 방치했다는 건데, 그냥 햇볕에 말린 것과 다름없다"고 거들었다. 일부 의원은 연구자 스스로 피폭에 대한 불안감은 없었는지 묻기도 했다.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은 "(일부 직원들이) 방사능 수치가 낮은 저준위 폐기물의 경우 안일하게 생각한 것 같다"며 "자체적으로 문제를 조사한 데 이어 일부 사안에 대한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는 만큼 신뢰받는 연구원으로 거듭나고자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