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에 커다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실종 의혹 사건과 관련, 주요 7개국 (G7) 외무장관들이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사우디 왕실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게재해온 카슈끄지가 지난 2일 터키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방문했을 당시 '독단적으로 움직인 살인자들'(rogue killers)에 의해 심문 도중 살해됐지만, 이는 사우디 왕실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입장 표명이다.

G7 외무장관들은 17일(현지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등 G7과 유럽연합(EU)의 외무장관들은 표현의 자유 수호와 자유언론 보호에 헌신할 것을 단언한다"며 "우리는 저명한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의 실종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고 말했다.

외무장관들은 이어 "카슈끄지 실종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게는 반드시 책임 추궁이 있어야 한다"며 "사우디와 터키의 공동 조사를 고무적으로 평가하며, 이미 발표된 대로 사우디가 철저하고 신뢰할 만하며 투명하고 신속하게 조사를 진행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