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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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국내 비관론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인민일보는 17일 논평을 내고 "중미 간 무역 갈등이 고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일부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며 "이런 비관론은 아무런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관론 논조는 중국이 절대 무역전쟁에서 이길 수 없고, 경제 성장이 계단식 하락세에 들어설 것이라는 내용"이라며 "심지어 무역전쟁이 국운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무역전쟁은 중국에 끼치는 영향 중 통제가 가능한 범위 내에 있다"면서 "거시경제 측면에서 봤을 때도 중국은 세계 2대 경제체이자 세계 최고의 공업 제품 제조국, 화물 무역국"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업발전, 민생경제 등 부문에서도 무역전쟁은 대규모 인플레이션이나 실업을 유발하지 못한다"면서 "결론적으로 모든 부문에서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 발전에 충격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이런 충격은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무역전쟁이 중국을 일깨우고 사회를 성숙시키는 기회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이전에 중국인은 중미관계를 상호협력의 관점에서 봤으나 무역전쟁을 통해 엄혹한 경쟁의 일면을 느끼게 됐다"면서 "무역전쟁은 중국인들에게 자력갱생 정신의 중요성을 다시금 절감하게 해줬다"고 했다.

이와 함께 "반년이 넘는 무역전쟁 상황 속에서도 중국은 압력을 이겨 내고, 대국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견딜 수 없는 소동으로 인해 눈물을 흘리거나 분노하지 않고, 전략적 인내를 잘 유지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