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한국 증시에 돌아오지 않는 외국인…"관망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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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99.11062632.1.jpg)
17일 오전 10시26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5% 상승 중이다. 앞서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 발표에 2% 이상 급등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상황에서도 기업실적이 흔들리지 않아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
이에 따라 코스피도 1% 이상 상승하고 있지만 매수세는 초라하다. 기관이 153억원, 외국인이 20억원의 순매수다. 외국인은 역사적 저점 부근에 위치한 코스피의 가격 매력에도 한국 주식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흥국 증시 전반에 조정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 중앙은행의 금리인상과 달러 강세까지 더해져 더욱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가 반등하려면 시장에 작용한 불확실성이 사라져야 한다는 판단이다.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핵심 이벤트의 결과를 아직 알 수 없어 투자심리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신흥국에 대한 불안심리는 두 가지 지표를 통해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EMBI 스프레드와 세계 금융시장의 스트레스를 점검할 수 있는 BoA메릴린치 금융스트레스지수다. 김 연구원은 "시장을 압박하던 불확실성이 사라지거나 약화되면 두 지표가 반락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며 "결국 이 시점이 돼야 신흥국 증시도 여유를 찾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초점] 한국 증시에 돌아오지 않는 외국인…"관망 필요"](https://img.hankyung.com/photo/201810/01.18023224.1.jpg)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중국이 환율조작국 요건을 충족하지 않음에도 긴장감이 높아지는 것은 미 행정부의 임의 지정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위안화 절하가 미국의 국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판단할 경우 종합무역법으로 환율조작국 임의 지정이 가능하다는 시각이 존재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 및 한국의 환율조작국 미지정 시 외국인의 매수세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시장의 관심도 거시경제에서 기업실적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