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슈끄지 암살단에 사우디 왕세자 경호원·근위대원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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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보도…시신 해부 전문가 고위직 법의학자 신원도 확인 "계획적 살해의도?"
터키 대통령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독성물질 흔적 발견"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용의자 중 일부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경호원이거나 근위대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살단 15명 가운데 1명이 빈살만 왕세자를 가까운 거리에서 경호한 사실을 터키 경찰이 제공한 사진과 함께 17일 보도했다.
마헤르 압둘라지즈 무트레브 라는 이름을 가진 이 용의자는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 4월 스페인 마드리드와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공항에서 영접을 받는 과정에서 현지 인사들 또는 의장대 근처 등에 경호원처럼 서 있는 장면이 사진에 포착됐다.
무트레브는 왕세자가 미국 휴스턴과 보스턴,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할 때도 동행해 왕세자 인근의 군중을 살피면서 가끔 인상을 찡그리기도 했다.
무트레브는 왕세자의 경호원 자격으로 해외 방문에 자주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추정했다.
특히 용의자 중에 소셜미디어 등에서 살라흐 알-투바이지라는 이름으로 확인되는 검시 전문가이자 법의학자가 포함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투바이지는 사우디 범죄과학수사위원회를 이끌고 있고, 사우디 내무부와 왕립의과대학에서 고위직을 겸하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는 영국 글래스고대학에서 공부한 뒤 2015년 호주 빅토리아법의학연구소에서 3개월간 법의학자로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다.
또 시신 해부와 검시에 관한 책도 여러 권 낸 적이 있다.
카슈끄지의 체포 또는 심문을 위한 임무에는 왕세자의 근위대원이나 측근 등이 정부 고위관리에 의해 모집될 수 있지만, 검시 전문가가 포함된 것은 살해가 의도적인 계획의 일부였음을 암시한다고 NYT는 해석했다. 이들 외에 용의자 중에는 왕세자의 해외 방문에 동행하는 보안요원인 압둘아지즈 무함마드 알-하와사위라는 인물도 있다고 사우디 왕실과 관련된 일을 하는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밝혔다.
사우디의 한 뉴스매체는 제다의 왕세자궁 근위대에서 근무하는 타르 갈렙 알-하르비라는 인물도 용의자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근위대원인 모함마드 사드 알자라니라는 이름의 여권을 가진 용의자도 확인됐다.
이 인물은 사우디에서 휴대전화 사용자의 이름을 검색하는 앱인 'Menom3ay'를 통해 근위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NYT는 전했다.
이 이름을 가진 근위대원은 2017년 빈살만 왕세자 옆에 서 있는 장면이 한 동영상에서 포착됐다.
이와는 별개로 워싱턴포스트는 용의자 7명의 얼굴 사진과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이 나타난 여권 스캔본을 터키 경찰로부터 입수해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사우디의 최고 정보기관인 정보총국(GIP)의 고위관리가 이번 사건을 조직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빈살만 왕세자 주변의 권력 핵심층과 밀접한 관계인 이 고위직이 자신의 팀을 카슈끄지에게 보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탄불의 총영사관을 터키 경찰이 수색한 결과 독성물질을 탐지했고, 내부 벽면의 페인트가 다시 칠해진 흔적을 발견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총영사관은 카슈끄지가 실종되기 전 마지막 모습이 폐쇄회로TV에 찍힌 곳으로, 그가 안에서 살해됐을 것으로 터키와 서방 등의 언론들이 추정하는 장소다.
현지 경찰 등은 총영사관에서 100여m 떨어진 총영사 관저도 조만간 수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터키 대통령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독성물질 흔적 발견"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를 암살한 용의자 중 일부가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경호원이거나 근위대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카슈끄지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암살단 15명 가운데 1명이 빈살만 왕세자를 가까운 거리에서 경호한 사실을 터키 경찰이 제공한 사진과 함께 17일 보도했다.
마헤르 압둘라지즈 무트레브 라는 이름을 가진 이 용의자는 빈살만 왕세자가 지난 4월 스페인 마드리드와 프랑스 파리를 방문했을 때 공항에서 영접을 받는 과정에서 현지 인사들 또는 의장대 근처 등에 경호원처럼 서 있는 장면이 사진에 포착됐다.
무트레브는 왕세자가 미국 휴스턴과 보스턴, 뉴욕의 유엔본부를 방문할 때도 동행해 왕세자 인근의 군중을 살피면서 가끔 인상을 찡그리기도 했다.
무트레브는 왕세자의 경호원 자격으로 해외 방문에 자주 동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NYT는 추정했다.
특히 용의자 중에 소셜미디어 등에서 살라흐 알-투바이지라는 이름으로 확인되는 검시 전문가이자 법의학자가 포함된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투바이지는 사우디 범죄과학수사위원회를 이끌고 있고, 사우디 내무부와 왕립의과대학에서 고위직을 겸하고 있다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히고 있다.
그는 영국 글래스고대학에서 공부한 뒤 2015년 호주 빅토리아법의학연구소에서 3개월간 법의학자로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다.
또 시신 해부와 검시에 관한 책도 여러 권 낸 적이 있다.
카슈끄지의 체포 또는 심문을 위한 임무에는 왕세자의 근위대원이나 측근 등이 정부 고위관리에 의해 모집될 수 있지만, 검시 전문가가 포함된 것은 살해가 의도적인 계획의 일부였음을 암시한다고 NYT는 해석했다. 이들 외에 용의자 중에는 왕세자의 해외 방문에 동행하는 보안요원인 압둘아지즈 무함마드 알-하와사위라는 인물도 있다고 사우디 왕실과 관련된 일을 하는 프랑스의 한 전문가가 밝혔다.
사우디의 한 뉴스매체는 제다의 왕세자궁 근위대에서 근무하는 타르 갈렙 알-하르비라는 인물도 용의자에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근위대원인 모함마드 사드 알자라니라는 이름의 여권을 가진 용의자도 확인됐다.
이 인물은 사우디에서 휴대전화 사용자의 이름을 검색하는 앱인 'Menom3ay'를 통해 근위대 소속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NYT는 전했다.
이 이름을 가진 근위대원은 2017년 빈살만 왕세자 옆에 서 있는 장면이 한 동영상에서 포착됐다.
이와는 별개로 워싱턴포스트는 용의자 7명의 얼굴 사진과 생년월일 등 인적사항이 나타난 여권 스캔본을 터키 경찰로부터 입수해 보도했다.
미국 CNN방송은 사우디의 최고 정보기관인 정보총국(GIP)의 고위관리가 이번 사건을 조직했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빈살만 왕세자 주변의 권력 핵심층과 밀접한 관계인 이 고위직이 자신의 팀을 카슈끄지에게 보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스탄불의 총영사관을 터키 경찰이 수색한 결과 독성물질을 탐지했고, 내부 벽면의 페인트가 다시 칠해진 흔적을 발견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총영사관은 카슈끄지가 실종되기 전 마지막 모습이 폐쇄회로TV에 찍힌 곳으로, 그가 안에서 살해됐을 것으로 터키와 서방 등의 언론들이 추정하는 장소다.
현지 경찰 등은 총영사관에서 100여m 떨어진 총영사 관저도 조만간 수색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