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 전망치 기준선 밑으로 떨어져
지난달 반짝 회복세를 보였던 입주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떨어졌다.

주택산업연구원은 10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가 전월보다 15.5포인트 하락한 68.9에 그쳤다고 17일 밝혔다.

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치로 그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을, 미만이며 반대임을 의미한다.

서울 전망치는 84.4로 두 달 만에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렸다.

지난달 HOSI 전망치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기준선(100)을 웃돌았던 세종 역시 36포인트 급락한 80.0에 머물렀다.

지난달 HOSI 실적은 67.2로 전월 실적보다 13.7포인트, 같은 달 전망치보다 15.5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서울만 91.5로 그나마 기준선에 근접했고 경기 86.8, 대구 82.3, 세종 76.9, 대전 70.9 등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지역은 50∼60선을 기록했다.

수도권의 9월 HOSI 실적은 81.8, 전월 대비 하락 폭은 14.9포인트로, 비수도권보다 실적(64.1)은 좋았지만, 하락 폭(13.5포인트)은 더 컸다.

기업규모별 10월 HOSI 전망치는 대형업체 82.0, 중견업체 63.3으로 전월 대비 각각 4.1포인트와 20.8포인트 하락하면서 중견업체의 입주경기에 대한 우려가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9월 입주율은 75.3%로 11개월째 70% 선을 유지했다.

이달 입주 예정 물량은 전국 65개 단지 3만8천580가구다.

민간이 3만2천176가구, 공공이 6천404가구 입주할 예정이다.

입주 물량의 약 45%는 인천·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부산·울산·경남 지역에는 전체 물량의 18%가 입주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입주 물량 집중 지역에 분양을 앞둔 사업자는 시장모니터링과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