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CJ컵 디펜딩 챔프 토머스 "올해도 바람이 변수"
지난해 제주 바람을 뚫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초대 챔피언에 올랐던 저스틴 토머스(미국)는 올해 승부 역시 바람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달렸다고 밝혔다.

토머스는 17일 제주 서귀포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프로암을 마친 뒤 "어제 9홀, 오늘 18홀을 돌아봤다.

러프가 짧아진 것 말고는 작년과 다르지 않다"고 운을 뗐다.

그는 "연습 때 바람은 참고 사항이 아니다"라며 "이곳에서는 바람은 늘 분다고 생각하고 있다.

또 이곳 바람은 변화무쌍하다"고 말했다.

바람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기본'을 내세웠다.

"바람이 강할수록 기본에 충실하고 부드러운 스윙을 해야 한다"는 토머스는 "특히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올해 대회 때도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작년 연장전 때 18번 홀(파5)에서 5번 우드로 그린을 공략해 버디를 잡았던 토머스는 "그때도 맞바람이라 부드럽게 스윙했다"고 설명했다.

디펜딩 챔피언이라고 해서 대회에 나서는 각오가 특별히 다르지는 않다고 했지만, 토머스는 "작년 경기에서 배운 게 있고 좋은 샷을 많이 나왔기에 더 긍정적이긴 하다"고 말했다.

사흘 전 말레이시아에 치른 CIMB 클래식에서 5위를 차지한 토머스는 "1∼3라운드가 부진했지만 4라운드에서 타수를 많이 줄여서 만족한다.

상승세를 이어가겠다"고 타이틀 방어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에 3승을 올렸지만,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2연패를 놓친 토머스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었고 페덱스컵 우승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아쉽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 꾸준하고 발전하자는 내 구상에 부합하는 만족스러운 시즌"이었다고 평가하고 "새 시즌 목표는 공개하지 않는다.

시즌이 끝나면 내 목표가 무엇이었는지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토머스는 한국에서 치르는 이 대회에 대한 만족감도 아낌없이 표현했다.

"작년에 한국팬들이 보여준 응원과 환호는 과분할 정도로 고맙다"는 토머스는 "맛있는 음식이 있으면 행복해진다.

한국에서 먹는 고기는 맛있다"며 활짝 웃었다.

1, 2라운드를 함께 치르는 한국의 신인 선수 임성재(20)에 대해서는 "대화를 나눠보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왕을 했다고 들었다.

일관성 있고 견고한 플레이를 한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작년에는 배상문과 동반 플레이를 했는데 많은 팬이 몰렸다.

이번에는 절친한 친구 브룩스 켑카, 임성재와 같이 경기를 한다.

멋진 조편성이다.

그렇지만 팬들이 나와 켑카를 응원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