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앞서 열린 미국 증시의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 재무부의 환율보고서 발표와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등 굵직한 이벤트를 앞둔 경계감에 투자자들의 매수 규모는 작았다.

1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2.39포인트(1.04%) 오른 2167.51로 거래를 마쳤다. 간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주요 3대 지수가 2% 이상 올랐다.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실적부진 우려가 높아진 가운데 발표된 호실적이 투자심리를 개선시켰다는 분석이다. 이날 코스피도 상승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7억원과 3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27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도로 297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의약품과 섬유의복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기아차 등을 빼고 대체로 상승했다.

반도체 관련주가 과도하게 하락했다는 모건스탠리의 분석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1% 올랐다. 삼성화재는 보험료 인상으로 인한 실적 기대감에 2%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금융감독원이 재감리에서도 중징계 안을 고수키로 했다는 소식에 3%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째 올랐다. 7.65포인트(1.05%) 상승한 739.15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138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274억원, 기관은 124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넷플릭스의 호실적에 스튜디오드래곤 제이콘텐트리 초록뱀 등 미디어주가 3~8%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50원 내린 1126.5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