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이용객 점유율 43% 달해
연내 증시상장·노선 확대 등 추진
새로운 도약 위한 발판 마련
에어부산은 25대의 항공기로 국내외 36개 노선을 오가는 부산 지역 항공사로 성장했다. 취항 첫해인 2008년 김해국제공항 전체 이용객 점유율은 1.4%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점유율 34.5%를 기록하며 대형 항공사를 제치고 김해국제공항 이용객 1위 항공사로 올라섰다. 경영실적 면에서도 에어부산은 취항 3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고, 올해까지 8년 연속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4년 동안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내실 있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했다.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18년도 한국 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조사에서 에어부산은 저비용항공사 부문 6년 연속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취항 초기부터 노선을 확충해 지역민의 여행 편의를 제공하고 타 저비용항공사 대비 넓은 앞뒤 좌석 간 간격을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한 덕택”이라고 설명했다.
에어부산은 2021년까지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지난해 매출이 5616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4년 만에 두 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에어부산은 항공기를 2021년까지 32대로 늘리고, 운항 노선도 40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에어부산은 항공사 성장을 위한 필요 자금 마련을 위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주관사를 선정해 실사를 거쳐 올해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김해신공항 시대에 맞춰 김해공항에 자체 항공기 격납고를 보유해 안전성과 운항 기동성도 높여 나가기로 했다.
한태근 에어부산 대표(사진)는 “경영 목표를 달성해 에어부산을 내실 있고 지속 성장하는 항공사로 키우겠다”며 “지금까지 보내준 지역민의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부산이라는 도시 브랜드를 세계 곳곳에 알리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가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어부산은 취항 10주년을 기념한 특가 이벤트를 19일까지 에어부산 홈페이지와 모바일에서 실시한다. 이벤트 대상 노선은 에어부산이 취항하는 전 노선과 오는 28일 신규 취항하는 부산~하노이 노선이 포함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