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벤처캐피털(VC) LB인베스트먼트가 상장 대표주관사로 미래에셋대우를 선정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LB인베스트먼트는 최근 미래에셋대우를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로 결정했다. 이르면 내년 코스닥 입성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LB인베스트먼트는 1996년 설립된 LG창업투자가 전신으로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됐다. LG그룹 3세인 구본천 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LB가 LB인베스트먼트의 지분 100%(지난해 말 기준)를 보유하고 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세계적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한 이력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았다. 이외에도 툴젠, 카카오게임즈, 바디프랜드, 마켓컬리, 직방, 펄어비스 등에 투자했다. 중국의 데이팅 앱(응용프로그램) 회사인 탄탄에 투자하는 등 외국기업 투자에서도 성과를 냈다.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영업수익 111억원에 영업이익 7억원, 순이익 4억원을 올렸다.
아주IB투자를 비롯한 다른 VC들의 코스닥 상장도 임박했다. 국내 최초 VC인 아주IB투자는 지난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연내 코스닥 상장 채비에 나섰다. 아주IB투자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2000~24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이 2423억~2908억원이다. KTB네트워크, 네오플럭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단계다. 심사 승인을 받는 대로 상장 채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