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황의 방북이 성사된다면 한반도 비핵화를 전제로 한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체제 구상에 더욱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남북한 정상회담의 긍정적인 결과를 지지하고 핵무기 없는 한반도를 만들기 위한 남북 지도자의 용기를 높이 평가한다”며 “형제애를 기반으로 화해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달라”고 화답했다. 이어 “이런 노력들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전 세계와 함께 기도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교황청의 가장 큰 행사로 꼽히는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열리고 있는 와중에 교황이 단독 면담한 것은 문 대통령을 특별히 배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교황의 한반도 평화 메시지가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속도를 높이고 종전선언을 앞당기는 등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마=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